AI·5G·바이오·전장…삼성 4大 미래 키워드

180조원 투입…지속성장 위해 신사업 집중 육성

디지털경제입력 :2018/08/08 14:00

삼성이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4개 신성장 사업을 선정하고 이를 집중적으로 육성한다. 4차 산업혁명의 중심이 될 인공지능(AI)·5G·바이오·전장부품 사업이다.

총 투자 금액은 무려 180조원으로, 이 중 AI·5G·바이오 사업에만 약 25조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은 8일 신규 투자·고용 계획 발표를 통해 "AI·5G·바이오·전장부품 사업을 4대 미래성장 사업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우선 삼성은 한국 AI센터를 허브로 글로벌 연구 거점에 1천명의 인재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삼성 관계자는 "AI는 반도체와 IT산업의 미래를 좌우하는 핵심 기술이자, 4차 산업혁명의 기본 기술"이라며 "연구 역량을 대폭 강화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리더십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최초 5G 상용화를 계기로, 칩셋·단말·장비 등 전분야에 투자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삼성 사옥.(사진=뉴스1)

5G 인프라는 향후 자율주행·사물인터넷(IoT)·로봇·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신산업 발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KT 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5G 상용화에 성공했을 때 사회·경제적 파급효과는 오는 2025년 이후 연간 최소 30조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또 삼성은 '제2의 반도체' 사업으로 육성 중인 바이오 분야에 투자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제약 분야(바이오시밀러)와 의약품 위탁생산(CMO 사업) 등에 집중 투자해 고령화·만성·난치 질환 등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바이오는 산업 특성상 장기간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사업이지만,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라는 게 삼성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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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반도체·정보통신기술(ICT)·디스플레이 기술을 자동차에 확대 적용해 자율주행 시스템 온 칩(SoC) 등 미래 전장부품 기술을 선도할 것이라고 삼성은 덧붙였다.

삼성은 4개 신성장 사업 육성을 위해 기초과학 분야 투자도 확대키로 했다. 지난 2013년부터 진행해 온 물리·수학·기초과학 분야 연구 지원을 AI·5G·IoT·바이오 등 미래성장 분야로 넓힌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래 기술 육성사업에 오는 2022년까지 총 1조5천억원을 투입한다. 이 중, 지난 2013년 8월부터 지난달까지 5천400억원이 집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