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5년간 청년 취업생 1만명에 SW 교육

첫해 교육비 일정액 제공...500개 스타트업도 지원

디지털경제입력 :2018/08/08 14:00    수정: 2018/08/08 14:04

삼성그룹이 8일 사상 최대 규모인 180조원대 투자 계획과 함께 청년 취업생, 스타트업들에 소프트웨어 역량을 공유하는 방안을 공개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분야 산학협력 규모도 늘린다. 이를 통해 국내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혁신 역량 공유 방안 골자는 청년 1만명에게 소프트웨어 교육 기회를 제공해 취업 기회를 확대하고 사내 벤처 프로그램 ‘C-Lab(Creative-Lab) 인사이드’을 확장해 향후 5년간 총 500개 스타트업 과제를 지원하는 것이다. 산학협력 규모도 1천억 수준으로 늘린다.

삼성그룹은 향후 5년 서울과 수도권, 지방을 포함한 전국 4~5곳에 교육장을 마련해 청년 취업생 1만명에게 소프트웨어 교육을 진행한다. 취업 정보와 취업 컨설팅 등도 함께 제공한다. 첫 해 교육생은 1천명이며 교육기간 동안 매월 일정액의 교육비도 제공된다.

삼성전자 사옥.(사진=뉴스1)

성적 우수자들은 삼성 관계사의 해외 연구소 실습 기회를 얻는다. 일부는 직접 채용을 검토하며 국내외 기업 취업을 적극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삼성그룹은 교육생 선발과 교육, 취업지원 전 과정에서 정부와 협업한다.

삼성그룹은 소프트웨어 산업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인정되고 일자리 창출 여력이 높은 점을 고려해 이같은 방안을 마련했다. 삼성그룹 역시 2015년 하반기 공채부터 소프트웨어 직군 응시자들에게 직무적성검사(GSAT) 대신 소프트웨어 역량테스트를 적용하고 있다.

스타트업 지원 역시 향후 5년간 진행된다. 삼성그룹은 우선 C-Lab 인사이드를 확대해 스타트업 과제 200개 사업화를 지원한다. C-Lab을 사내에 국한하지 않고 외부에 개방해 사외 벤처 지원 프로그램 ‘C-Lab 아웃사이드’도 운영한다. 이를 통해 300개 스타트업 과제를 지원한다.

C-Lab은 삼성 임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사업화하기 위해 2012년 도입된 제도다. 우수 과제로 선정돼 창업 또는 분사 후 사업이 실패해도 5년 내 복직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C-Lab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CES, IFA, MWC 등 글로벌 전시회 참가도 지원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산학협력을 비롯한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을 적극 추진해 국내 혁신 생태계 조성도 돕는다. 현재 반도체 300억원, 디스플레이 100억원 등 연간 400억원의 산학협력 규모를 앞으로 1천억원 수준으로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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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력 산업인 반도체 분야는 교수와 전공학생이 감소 추세로 지원 프로그램 확대 등 대책이 시급한 상황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청년 소프트웨어 교육과 스타트업 지원, 산학협력은 삼성의 경험과 노하우를 적극 살린 프로그램으로 개방형 혁신 생태계 조성과 청년들 취업기회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