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스터-마크로젠 "유전체 분석에 블록체인 적용"

블록체인 기반 유전체 빅데이터 유통 플랫폼 구축 나서

컴퓨팅입력 :2018/08/06 04:00

유전체 분석에도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다. 국내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작업이다.

빅데이터 전문기업 빅스터(대표 이현종)는 국내 1위 유전체 분석기업 마크로젠(대표 양갑석)과 공동으로 ‘블록체인 기반 유전체 빅데이터 유통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완료시기는 내년 6월이다.

유전체 정보는 개인의 생물학적 특성을 기록했기 때문에 공유와 활용 면에서 특히 주의가 요구된다. 해킹과 프라이버시 침해 위험 등에 절대적으로 안전해야 한다. 이 때문에 고도의 암호화 및 비식별화 조치를 해야 하고,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안정성도 갖춰야 한다.

이를 위해 빅스터와 마크로젠은 유전체 빅데이터를 저장 및 전송하는 과정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키로 하고 지난 6월 하순부터 블록체인 기반 유전체 빅데이터 유통 플랫폼 구축을 시작했다.

블록체인(Blockchain)은 중앙에 집중된 서버에 데이터를 저장, 관리하지 않고 네트워크상의 컴퓨터에 분산 저장 및 공유하는 기술이다. 데이터의 임의적 수정이나 해킹이 거의 불가능해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로 꼽힌다.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같은 기존 블록체인은 네트워크 참여에 제한이 없는 ‘퍼블릭 블록체인(Public Blockchain)’ 기술을 사용한다. 이는 불특정 다수에 정보가 공개되는 방식으로, 개인정보보호가 필요한 유전체 정보를 유통하는 데 적합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

이번에 빅스터와 마크로젠이 함께 구축하는 플랫폼은 네트워크 참여에 제한을 둘 수 있고 확장이나 관리가 용이한 ‘컨소시엄 블록체인(Consortium Blockchain)’ 기술을 사용한다. 제약회사, 연구소, 병원, 유전체 분석기업 등이 참여할 수 있는 제한된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참여기관에만 접근 권한을 부여, 개인정보(유전체 정보) 유통에 보안성을 절대적으로 높였다.

특히 이번 플랫폼 구축에는 빅스터가 가지고 있는 공개키, 대칭키 기반의 암복호화 방식 특허(제10-1646172호)와 마크로젠이 가지고 있는 복수 블록체인에 기반을 둔 생명정보 데이터 제공 방법, 생명정보 데이터 저장 방법 및 생명정보 데이터 전송 시스템 특허(제10-1880175호)가 함께 적용된다. 이를 통해 보안성 및 안정성에서 보다 발전된 형태의 유전체 유통 블록체인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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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갑석 마크로젠 대표는 “유전체 데이터는 다방면으로 활용가치가 있음에도 그동안 개인정보보호 솔루션 문제로 유통과 활용이 쉽지 않았다”며 “이번에 구축하는 블록체인 기반의 유통 플랫폼은 이러한 어려움을 해소해 유전체 빅데이터 및 헬스케어 빅데이터를 자유롭게 유통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시스템 구축을 담당하고 있는 빅스터 이현종 대표는 “마크로젠과의 유전체 빅데이터 블록체인 연구 및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오는 10월에는 컨소시엄 블록체인 시스템을 패키지화한 신상품인 ‘Bowledger’를 출시할 예정이다”며 “이 상품은 국내외 블록체인 시스템 구축 시장에 새로운 장을 열어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