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도 시원하게...전기차 '특화 모드' 각광

구동 제외 전력 활용해 에어컨 쓸 수 있어

카테크입력 :2018/08/01 10:33

유틸리티 모드, 파티&캠퍼 모드 등 전기차 특화 모드가 여름 캠핑족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전국적으로 폭염경보가 지속되면서 전기차 특화 모드를 사용하는 국내 고객들도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기아차는 최근 출시한 코나 일렉트릭, 니로 EV 등에 유틸리티 모드를 탑재시켰다.

유틸리티 모드는 12볼트(V) 보조 배터리 대신 구동용 고전압 배터리를 활용한다. 정차 때 활용 가능하며 장시간동안 주행이 필요 없을 때 에어컨을 쐬거나 오디오를 실행시킬 수 있다.

유틸리티 모드는 특히 차량 충전 중에도 활용 가능하다. 만일 야외에서 충전 중일 경우, 운전자는 차량 내부에서 에어컨을 쐬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하지만 차량 충전 중에 유틸리티 모드를 활용하면 충전 시간이 길어질 수 밖에 없다. 가능하면 충전보다는 서늘한 그늘 아래 차량을 세워 유틸리티 모드를 즐기는 것이 좋다.

기아자동차 니로 EV에 장착된 '유틸리티 모드' (사진=지디넷코리아)
충전 중인 테슬라 모델 X & 모델 S (사진=테슬라)

유틸리티 모드는 차량 클러스터 메뉴 설정에 들어가 실행해야 한다. 이 때 전자식 브레이크가 체결되며, P(주차) 모드 외에 다른 변속 모드 전환이 되지 않는다. 만일 유틸리티 모드를 해제하고 주행을 시작하려면 차량 전체의 시동(전원)을 끄고, 다시 재시동을 해야 한다.

테슬라도 최근 캠핑족들을 겨냥한 기능을 추가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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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1일(한국시각) 자신의 트위터에서 "우리는 곧 모델 S, 모델 X, 모델 3에 파티&캠퍼 모드(Party&Camper Mode)를 추가할 것"이라며 "48시간 또는 그 이상 당신은 정차 도중 차량 안에서 공조 장치를 쓰거나, 조명을 활용하거나 음악 등을 즐길 수 있다"고 밝혔다. 대용량 배터리의 도움을 받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동안 차량 안에서 캠핑을 즐길 수 있다는 뜻이다.

닛산은 지난해 8월 배우 남궁민을 활용한 '챌린지 에브리띵'(Challenge Everything) 캠페인으로 전기차가 캠핑 활용 용도를 간접적으로 소개했다. 이 캠페인에서 닛산은 1세대 리프의 동력을 활용해 빔 프로젝트, 팝콘 기계, 소형 냉장고 전력을 가동시키는 시연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