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진 기업은행장 "디지털 코어뱅크로 전환"

창립 57주년, '정시 출·퇴근'도 강조

금융입력 :2018/08/01 10:10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이 과거의 태도와 방식에 의존하지 않고 기술과 시간의 경계를 허물어 디지털 전환을 이뤄야한다고 강조했다.

1일 서울시 중구 을지로 본점에서 열린 창립 57주년 기념식에서 김도진 행장은 "'디지털 코어(CORE)' 뱅크 전환과 주40시간 근무제를 정착해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 코어에서 '코어'는 CO(Together, 함께)·RE(Do again, 다시 한다)는 기업은행장이 만든 합성어다.

1일 서울시 중구 을지로 본점에서 열린 창립 57주년 기념식에서 김도진 행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IBK기업은행)

김 행장은 디지털 코어 뱅크를 위해 "고객의 디지털 경험을 이해해야 한다. 고객별 디지털 경로를 세심히 분석하고 디지털 환경에서 불편한 점을 우선적으로 살펴야 할 때"라며 "스마트뱅킹과 온라인 브랜치, 고객 스스로 창구업무를 처리 할 수 있는 '셀프뱅킹' 도입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김 행장은 은행원들이 낡은 습관을 버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만나서 하는 회의를 화상 회의로 바꿔가고, 오랫동안 손에 익은 서류철과 수첩 대신 노트북이나 태블릿을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행장은 주 40시간 근무제 도입이 다가오는 만큼 "정시 출근과 정시 퇴근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며 "비생산적인 업무 관행을 개선하고 불필요한 것들을 하나씩 없애나가도록 솔선수범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김도진 은행장은 "새로운 남북 경협(경제협력)시대를 선도해 나가야 한다"며 "개성공단 입주기업 중 51%가 기업은행의 주거래 기업이다. 북한에 새로운 새벽을 열어야 한다"고 거론했다.

내부통제시스템을 튼튼히 다지기 위해 김도진 행장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준법감시시스템, 기술 선제적 도입을 통해 자금세탁방지체계와 내부통제 기반을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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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민간과 정부 등과 새롭게 구축하는 일자리 허브 플랫폼인 '아이원 잡'을 통해 2020년까지 1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목표도 전달했다.

김 행장은 이날 "기업은행이 역사상 최초로 글로벌 100대 은행에 진입했다. 세계 은행 중 93위(티어1 기준)를 차지했다"며 "단 한번의 인수합병도 없이 지주사도 아닌 기업은행이 이 영광을 만들어냈다"며 그간 임직원의 노고를 치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