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O, 이런거 주의해야"...경험자들이 말하는 노하우

블록체인스타트업협회 주최로 30일 행사 열려

컴퓨팅입력 :2018/07/31 10:53

"어드바이저도 1년 정도 '락(lock)'을 걸어야 한다. 상장 후 어드바이저들이 바로 코인을 팔면 코인 가격이 하락하기 때문이다"(김승기 엑스블록시스템즈 대표)

"다단계로 판매한 물량은 이더로 환불해주고 해외에서 다시 투자금을 모집했다. 국내투자자는 대부분 상장후 던지기 때문에 상장 시기를 잘 잡아야 한다. 어드바이저들에 대한 락업이 필수라는데 동의한다"(김태봉 쉴드큐어 대표)

"ICO하면서 안되는 것들이 있다. 이중 하나만 꼽으라면 계약서다. 절대 계약서 없이 ICO를 하면 안된다. 백서에는 법적 책임 따른다는 것도 알아둬야 한다. 상장을 언급했다 실패할 경우 손해배상도 해줘야 한다"(구태언 테크앤로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대한변협 스타트업규제혁신특별위원회 부위원장)

가상화폐공개(ICO)를 하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하고, 어떻게 해야 할까. 이에 대한 답을 주기 위한 행사가 30일 서울 위워크 여의도점 16층에서 열렸다.

한국블록체인스타트업협회(협회장 신근영)가 주최하고 인큐블록이 후원한 행사에는 ICO에 관심 있는 사람 3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ICO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주제로 1시간여 진행됐다.

첫번째 발표는 2017년 ICO 성공사례로 김승기 엑스블록 대표가 맡았다. 김 대표는 ICO 당시를 소개하며 "애스톤(Aston)은 기존 플랫폼의 지역 및 서비스 영역 한계를 넘어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서비스를 선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승기 엑스블록 대표.

'애스톤'은 엑스블록이 발행한 토큰이다. ERC-20 기반으로 총 10억개가 발행됐다. 현재 코인베네와 캐셔레스트, 코인레일에서 거래중이다.

2018년 ICO 성공 사례는 김태봉 쉴드큐어 대표가 맡았다. '쉴드큐어'는 다중 생체 인증 기반의 블록체인이다. 강력한 보안을 통해 신원확인과 디지털 자산 결제 및 거래 등의 서비스를 지원한다. 4분기에 메인넷을 오픈할 계획이다.

김 대표 역시 ICO 과정과 ICO를 하면서 느낀 점을 설명하며 "달라진 상황에 유연히 대응해야 한다"면서 "댑이 전부가 아니고 메인넷도 전부가 아니다. 적절히 섞는게 가장 좋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정승채 블록체인팩토리 대표는 "ICO를 성공한 사람이 꼭 블록체인을 잘하는게 아니다"면서 "반대로 ICO에 실패했어도 블록체인은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블록체인팩토리는 걸으면 운동 기록에 따라 칼로리코인을 적립해 주는 '코인스텝'을 운영하고 있다. 조만간 회원을 10만명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신근영 한국블록체인스타트업협회장.

행사를 주관한 신근영 블록체인스타트업협회장은 행사 취지에 대해 "해본 사람한테 배우는게 가장 좋다"면서 "상황이 달라져 백서를 공개하면 지금하고는 다른 방식으로 ICO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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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를 주최한 블록체인스타트업협회는 올 4월 결성됐다. 백서 작성법을 주제로 5월에 1차 세미나를 열었고, 6월에는 KYC, AML 주의 사항을 주제로 2차 세미나를 열었다.

신근영 회장(맨오른쪽) 등이 패널 토론을 하고 있다.

다음달에는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 투자유치 설명회와 협회 홈페이지를 오픈할 예정이다. 국내 메인넷과 댑(dApp)간 만남 행사와 세계 우수 메인넷 초청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