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바퀴 4개 달린 재난구조로봇 개발

휴머노이드보다 임무 수행 능력 높아

과학입력 :2018/07/29 13:16

이탈리아에서 재난 구조임무 능력을 높이기 위해 사람 형태의 휴머노이드가 아닌 바퀴가 4개 달린 로봇이 개발됐다.

미국 정보기술(IT)매체 더버지는 28일 이탈리아기술연구원(IIT·Istituto Italiano di Tecnologia)에서 다리 4개와 팔 2개가 달린 수색 및 구조로봇 ‘센타루오(Centauro)’를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연구원들은 재난 구조 활동에 가장 적합한 로봇 형태를 찾기 위해 센타루오를 개발, 실험했다. 센타루오는 4개 바퀴로 안정적으로 움직이면서 두 팔로 물건을 잡거나 조작할 수 있다.

이탈리아기술연구원(IIT)에서 다리 4개와 팔 2개가 달린 수색 및 구조로봇 ‘센타루오’를 개발했다.(사진=IIT 유튜브 캡쳐)

높이는 1.5미터(m), 무게는 93킬로그램(kg)이며 경량 금속으로 만들어졌다. 한 번 충전하면 2.5시간 움직이며 작동 시 사람이 항상 조작해야 한다.

센타루오의 또 다른 특징은 유연성이다. 팔과 다리 모두 6축 자유도를 가졌으며 엉덩이와 무플, 발목에서 회전할 수 있어 다양한 자세를 취할 수 있다. 계단을 올라가거나 잔해가 깔린 길을 통과할 수도 있다.

해당 로봇은 독일 본대학 연구팀이 개발한 로봇 모마로(Momaro) 디자인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모마로는 2015년 미국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 로보틱스 챌린지에서 유럽 최고 로봇으로 선정됐으며 수색 및 구조작업 능력을 평가받았다. 모마로 외의 최고 평가를 받은 로봇들 역시 휴머노이드의 발 구조가 아닌 바퀴 구조를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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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T는 재난 환경에서 효과적으로 작동하는 로봇 연구를 위해 센타로우 로봇을 개발하면서 휴머노이드 로봇도 장기적으로 함께 연구할 계획이다.

니코스 차가라키스(Nikos Tsagarakis) IIT 선임 연구원은 “휴머노이드는 IIT 주요 연구 대상이다. 장기적으로 볼 때 인간 형태 로봇이 인간 기반 시설에서 작동하는 데 더 효과적 일 것이라고 본다”며 “센타루오는 휴머노이드 개발팀에서 개발한 작동 및 설계 원리, 제어시스템 등을 활용한다. 이는 휴머노이드가 현실에서 제대로 작동하는데 필요한 시간을 앞당기는 노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