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美시장 포기 못해"…저가공세 펼쳐

플래그십 제품 가격 중국 판매가 대비 큰 폭 낮춰

홈&모바일입력 :2018/07/25 08:11

중국 화웨이가 미국 스마트폰 시장을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

25일 중국 언론은 화웨이가 미국 시장에서 자사 플래그십 제품 가격 인하를 통한 저가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마존, 뉴에그,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유명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여전히 화웨이의 스마트폰이 판매되고 있으며 '메이트10 프로(Mate10 Pro)' 가격이 아마존에서 549.99달러(약 62만 4천200원)에 판매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플래그십 제품인 메이트10 프로의 중국 판매가는 4499위안(약 74만 6천800원)인 것과 비교하면 12만원 이상 가격 차이가 나는 셈이다.

미국 아마존에서 판매되고 있는 화웨이의 메이트10 프로 이미지 (사진=아마존)

메이트10 프로의 포르쉐 버전 아마존 판매가는 1201.41달러(약 136만 3천600원)로 역시 중국 판매가인 8999위안(약 149만 3천700원) 보다 15만원 가량 저렴하다. 이외 'P20 프로'의 6GB램 128GB 메모리 버전 판매가도 799.94달러(약 90만 8천 원)로 중국 판매가인 5488위안(약 91만 원)보다 낮다.

메이트10 프로와 P20 프로 등 제품이 화웨이의 프리미엄 최신 모델이라는 점 등을 감안하면 미국 통신사와의 협의는 불발됐지만 자급제 시장에서 가능한 입지를 확대하려는 화웨이의 의지가 매우 강한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자사 고급라인의 가격인하를 시도한 저가화 전략으로 미국 스마트폰 시장의 빈틈을 노리려는 것이라고 중국 언론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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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현지 통신 시장의 95% 이상을 AT&T, 버라이즌, 스프린트 등 회사가 장악하고 있으며 나머지 5% 시장이 아마존 등 온라인 전자상거래 채널로 유통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마찰이 심화하면서 화웨이가 미국 시장을 포기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지만 아직 유사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