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반올림, 오늘 '직업병 분쟁' 중재 합의에 서명

이르면 9월 중재안 발표…10월까지 피해자 보상 마무리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8/07/24 09:53    수정: 2018/07/24 10:42

삼성전자와 반도체 직업병 피해자를 대변하는 시민단체가 24일 새로운 중재 방식에 합의한다. 이번 합의로 10년간 끌어왔던 양측의 갈등이 마침표를 찍을지가 관심사다.

삼성전자는 24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서대문구 법무법인 지평 대회의실에서 반도체 백혈병 피해자 모임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과 조정위원회 제삼자 대표 간 2차 중재 합의서에 서명한다고 밝혔다.

중재 합의서 서명은 삼성전자와 반올림, 조정위가 중재 방식과 관련된 합의와 2차 조정을 재개한다는 내용에 동의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날 서명식엔 조정위원회 워원장 김지형 전 대법관을 비롯해 삼성전자와 반올림 측 관계자가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 측에선 디바이스솔루션(DS·부품) 반도체사업부 인사팀 김선식 전무가 자리한다.

반올림 농성현장. (사진=지디넷코리아 DB)

앞서 18일 조정위원회는 삼성전자와 반올림 양측에 '위원회가 양쪽의 의견을 들어 결론에 해당하는 중재 결정을 내리겠다'는 공개 제안서를 보냈다. 삼성전자와 반올림은 21일 조정위의 중재 방식을 수용키로 했다.

조정위는 이후 두 달간 중재안 마련 절차를 거친 후 최종 중재안을 발표할 방침이다. 중재안 발표 시점은 이르면 오는 9월 말로 예상된다.

새로운 중재안에는 ▲반올림 피해자 보상안 ▲재발 방지 ▲새로운 질병 보상 방안 ▲삼성전자 측의 사과 ▲반올림 농성 해제 등의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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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중재안 발표와 양측 합의 서명이 끝나면 위원회는 오는 10월까지 반올림 피해자 보상을 모두 마무리를 짓게 된다.

한편, 반올림은 이날 중재안 합의에 서명한 후 25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앞에서 천막농성을 해제하는 농성해단식을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