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엔진 검사하는 소형로봇 개발

항공기서 분리할 필요 없어 유지보수비 감소

디지털경제입력 :2018/07/19 09:44

영국 롤스로이스가 항공기 엔진을 검사하고 유지 보수할 수 있는 소형 로봇을 개발 중이다.

19일 미국 정보기술(IT)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롤스로이스는 영국에서 개최되는 국제 항공 박람회 판버러 에어쇼(Farnborough Airshow)에서 항공기 엔진을 보수하는 뱀과 벌레 형태 로봇을 소개했다.

해당 로봇들은 롤스로이스가 연초 싱가포르 에어쇼에서 발표한 인텔리전트 엔진을 보수하기 위해 개발됐다. 인텔리전트 엔진은 각 부품들이 밀접하게 연결돼있어 유지보수 시 항공기에서 분리할 수 없다.

롤스로이스가 항공기에서 분리하기 어려운 복잡한 엔진 내부를 검사하거나 유지 보수할 수 있는 소형 로봇을 개발 중이다.(사진=롤스로이스 유튜브 캡쳐)

롤스로이스가 하버드대, 노팅엄대 등 여러 연구기관과 협력해 연구 개발 중인 해당 로봇들은 작은 크기를 이용해 엔진을 분리하지 않은 채로 내부로 들어가 상태를 검사하거나 유지보수 작업을 하는 것이 목적이다.

플레어(FLARE) 로봇은 엔진 구석이나 구멍 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갈 수 있도록 유연한 뱀 또는 내시경 모양을 띄고 있다. 직경이 약 10밀리미터(mm)의 벌레 모양인 스웜(SWARM) 로봇은 플레어 로봇을 통해 엔진 내부로 들어간다. 스웜 로봇은 소형 카메라를 달고 있어 실시간으로 영상을 전달하며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

연필 크기의 인스펙트(INSPECT) 로봇은 엔진에 내장된 잠망경 네트워크다. 잠망경을 이용해 엔진 내부를 자체 점검하거나 유지보수 요구 사항을 확인, 보고할 수 있다. 인스펙트 로봇은 엔진에서 발생하는 열을 견딜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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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는 이같은 로봇 기술이 활성화되면 엔진 유지보수 비용과 기간은 줄이면서 엔진 이용성은 높일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롤스로이스의 제임스 켈(James Kell) 박사는 “스웜 로봇 같은 기술이 일상에서 쓰이려면 시간이 필요하지만 원격 보어블렌딩(bore blending) 로봇은 현재 시험 중이며 향후 몇 년 내 도입될 수 있을 것”이라며 “롤스로이스는 로봇공학 분야서 우수한 파트너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으며 로봇이 엔진 유지보수를 혁신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