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EU 과징금에 항소…"안드로이드 생태계 균형 깨뜨릴 것"

선다 피차이, 구글 공식 블로그 통해 입장문 밝혀

인터넷입력 :2018/07/19 07:47

구글이 유런연합(EU)에서 모바일 운영체제(OS) 시장 독점적 지위를 남용한 혐의로 과징금을 부과받자 항소하겠다고 나섰다.

선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18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가 이날 구글에 50억달러(약 5조6천500억원)를 부과키로 결정한 것에 대해 반박하며 항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C는 구글이 전반적인 인터넷 검색 서비스의 유럽 시장 내 독점적 지위를 공고히 하려는 목적에 안드로이드 체제를 불법 활용했다고 판단했다.

(사진=구글 공식 블로그)

피차이 CEO는 "EU의 결정은 안드로이드가 애플 아이폰 OS와 경쟁한다는 것을 무시하고, 안드로이드가 스마트폰 제조업체와 모바일 네트워크 사업자에게 얼마나 많은 선택권을 제공하고 있는지 놓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피차이 CEO는 "이미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은 선탑재 앱을 삭제하고, 그 앱에 대안이 되는 경쟁 앱을 자유롭게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 수 있다"며 "위원회는 오늘날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무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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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구글 공식 블로그)

그는 "안드로이드는 스마트폰 제조 회사가 달라도 모두 동일한 응용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고, 장치의 크기나 모양에 관계없이 호환된다는 장점이 있다"며 "구글은 기본 탑재 앱을 제공하면서 스마트폰 제조사에 어떤 비용도 청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안드로이드 플랫폼과 구글의 응용프로그램을 무료로 배포하면 운영자에게 효율적이고 개발자나 소비자에게도 이익이 된다"며 "제조업체나 모바일 네트워크 사업자에게 구글 앱을 포함시킬 수 없도록 한다면 안드로이드 생태계의 균형이 깨질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