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지니, 외국어도 척척 알아 듣는다

영어 인식 성공률 90% 이상…"中·日도 곧 지원"

방송/통신입력 :2018/07/18 15:32

"지니야, 영어로 말할게."

호텔 객실에 비치된 KT 인공지능(AI) 음성인식 기기 '기가지니'에서 "체인지 투 잉글리시 모드"라는 안내말이 나왔다.

이어 "지니야 굿나잇", "지니야 턴 온 더 티비" 등의 말을 건네자 호텔 객실 내 조명이 전부 꺼지고, TV가 켜졌다. 영어로도 기가지니를 통해 객실 내 시설을 제어할 수 있었다.

KT와 KT에스테이트는 18일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가지니로 제공하는 호텔 컨시어지 서비스를 선보였다. 현재 한국어, 영어로 이용할 수 있다.

호텔 컨시어지용 기가지니.

KT에 따르면 현재 기가지니의 영어 인식 성공률은 90% 이상이다. 이는 미국, 영국, 프랑스, 중남미 발음을 대상으로 집계한 확률이다. 현재는 85% 정도 수준인 동남아권 영어 발음을 포함해 향후 93~95%까지 영어 인식 성공율을 높일 예정이다.

또 오는 10월 경에는 일어, 중국어로도 호텔에서 기가지니를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KT에스테이트는 호텔, 기업형 임대주택 등 건물주의 관심사인 운영비 절감과 보안 강화, 그리고 이용자 편의 확보 차원에서 지능형 영상분석 보안 서비스, 에너지 최적화 솔루션 등 KT ICT 인프라를 활용한 시설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준수 KT에스테이트 미래사업실장 부사장은 "건물주 입장에서는 유지비를 줄이려 하고, 최근 많이 발생하는 화재나 외부 침입 등을 대비한 안전성 강화도 관심을 갖는 상황"이라며 "입주자 입장에서 보면 편의성 측면에서 각종 ICT 서비스를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기가지니를 이용한 호텔 컨시어지 서비스도 그 일환이다.

정준수 KT에스테이트 미래사업실장 부사장

김채희 KT AI사업단장 상무는 "최근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호텔도 마찬가지"라며 "AI를 통해 일일히 요청을 하는 대신 자동화할 수 있는 부분이 있고, 미디어를 즐길 시간도 많은 공간이 호텔"이라고 설명했다.

대면 서비스를 비대면 서비스로 전환하면서 자연히 운영비도 감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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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컨시어지 서비스를 준비하면서 KT는 전용 단말을 개발했다. 기존 스피커 형태의 기가지니와 달리 터치 스크린이 부착됐다.

기가지니 호텔 전용 단말.

정준수 부사장은 "음성 제어 외 스크린 화면을 통해 직관적으로 조명, TV 등을 제어할 수 있게 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