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몰타에 탈중앙화된 은행 설립한다

토큰 참여자들이 소유하는 구조

거래량 기준으로 세계 1위 암호화폐(가상통화)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몰타(Malta)에 디지털 자산을 보유한 투자자들을 위한 은행 설립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바이낸스가 다른 파트너들과 함께 몰타에 탈중앙화되면서도 지역 공동소유의 은행 설립을 위한 프로젝트에 5%의 지분을 투자했다고 보도했다. 지분 가치금액은 1억5천500만달러(약 1천740억원)이다.

이 은행의 이름은 '파운더스 뱅크(Founders Bank)'로 불리며, 단일 법인이나 개인에 속하지 않는 특징을 갖고 있다. 대신 토큰을 구매한 사람이 부분적으로 소유하는 구조다.

장펑 자오 바이낸스 대표

파운더스 뱅크는 블록체인 기반의 자금 모집 플랫폼인 '노이펀드(Neufund)'를 통해 법적 구속력이 있는 토큰을 발행할 계획이다.

다만 몰타는 유럽연합 회원국이기 때문에, 몰타가 바이낸스에 은행 설립 허가를 한다하더라도 유럽연합 규제는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바이낸스는 디지털 토큰과 전통적인 은행 산업을 잇는 교두보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바이낸스의 장펑 자오(Changpeng Zhao)대표는 지난 주 올해 자신의 플랫폼에서 5억달러에서 10억달러의 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