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기아차서 '안드로이드 오토' 써보니

차량 안에서 한국어 구글 어시스턴트 사용 가능

카테크입력 :2018/07/12 16:30    수정: 2018/07/12 16:36

기아자동차 스토닉에서 12일 출시된 구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안드로이드 오토를 체험해봤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국내에서 구글맵 대신 카카오내비를 기본으로 사용한다. 사용자에 따라서 웨이즈(Waze) 내비게이션 앱도 다운로드 받을 수 있지만, 대다수 사용자들이 카카오내비를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카카오내비는 구글의 음성비서 시스템 ‘구글 어시스턴트’와 호환된다. 비영어권 국가 중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내에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쓸 수 있는 국가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이날 시연을 도와준 로렌스 김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리드 프로덕트 매니저가 구글 어시스턴트를 통해 음성으로 인천공항을 목적지로 설정했다. 그러자 구글 어시스턴트는 카카오내비를 통해 목적지를 안내한다는 멘트를 내보냈고, 곧바로 카카오내비 구동 화면으로 이동시켰다.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기능이 내장된 기아차 스토닉 (사진=지디넷코리아)
로렌스 김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리드 프로덕트 매니저가 안드로이드 오토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존 최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엔지니어링 매니저가 카카오내비와 연동된 안드로이드 오토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하지만 카카오내비 차원의 목적지 콘텐츠 확보가 아직 부족하다 보니, 일부 목적지를 자체적으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겼다.

기자가 직접 지디넷코리아의 법인명 ‘메가뉴스’를 목적지로 말하니 엉뚱한 목적지 후보들이 등장했다. 또 다시 ‘메가뉴스’를 말하자 인식할 수 없다는 안내멘트를 내보냈다. 카카오내비 모바일 앱에서는 '메가뉴스'라고 입력하면 해당 목적지가 곧바로 등장한다. 구글 어시스턴트 자체적으로 '뉴스' 관련 목적지 검색에 취약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안드로이드 오토의 또다른 단점은 차량 내 탑승 고객의 상태에 맞춘 목적지 설정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애플의 음성비서 ‘시리(Siri)'를 통해 “나 아파” 또는 “나 배고파”라고 말하면 현재 위치 주변 병원이나 음식점을 안내해준다. 로렌스 김 매니저는 “해당 부분은 언제든지 추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안드로이드 오토로 구글 어시스턴트 실행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다. 차량 내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 버튼을 누르거나, 차량 스티어링 휠 음성 인식 버튼을 누를 수 있다. 또 차량 내에서 ‘오케이 구글’이라고 말하면 구글 어시스턴트 실행이 가능하다.

이날 안드로이트 오토 시연 이전에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카카오내비를 안드로이드 오토 기본 내비게이션으로 활용한 이유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로렌스 김 매니저는 “카카오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 활용되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갖췄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와 카카오내비의 궁합이 잘 맞아떨어지려면 카카오내비의 콘텐츠 강화와 구글 어시스턴트의 음성인식 정확도 향상이 관건이다. 특히 전기차 이용자들을 위한 전기차 모드 구축 등이 카카오내비에게 필요한 최우선의 과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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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오토는 현대기아차 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 오토 파트너사로 가입된 완성차 업체 모델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영상=[현장 체험]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카카오내비와의 궁합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