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사진 가장 잘 찾는 AI는?

과기정통부, 우수 3팀에 연구비 총 12억원 지원

방송/통신입력 :2018/07/05 09:30

합성사진을 찾아내는 인공지능(AI)의 성능을 겨루는 대회가 열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합성사진을 찾기 위한 ‘AI R&D 챌린지’에 참여한 참가팀들의 사전 연구 결과물을 평가, 5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본선 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본선에서는 예선 대회를 거쳐 선발, 진출한 40개팀이 테스트 데이터 5천건 중 진짜, 합성 사진을 선별하는 기술력을 선보였다.

이번 대회 주제인 합성사진 찾기는 향후 전 세계적인 사회 문제가 될 수 있는 상황을 반영해 선정됐다. AI가 만든 합성사진, 영상의 무분별한 유포가 예상되는 상황에 대응, 사진의 진위 여부를 AI가 판별하는 기술을 선제적으로 개발해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AI를 이용해 생성한 합성사진 이미지 예시.

해외에서도 유사 기술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미국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도 올 하반기 사진, 영상 조작 탐지를 위한 기술 콘테스트 개최를 앞두고 있다. DARPA는 미디어 수사 목적의 프로그램 일환으로 이미지 및 동영상 조작을 탐지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본선 대회가 지난 2월 말 공고를 시작으로 5개월 간의 사전연구를 마치고 평가하는 자리인 만큼, 챌린지 대회에서는 사전 연구기간 동안 알고리즘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AI 알고리즘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AI 학습용 데이터와 대량의 데이터를 처리를 위한 컴퓨팅 자원이 필요하다. 이번 대회를 위해 정부는 AI 학습용으로 이미지 약 14만4천장, 임무별 샘플용 이미지 1만2천장을 제공했다. 컴퓨팅 환경이 열악한 팀에는 딥러닝 분야에 효과적인 GPU 기반의 고성능 클라우드 컴퓨팅 자원을 네이버 후원을 통해 무상 지원했다.

본선에 진출하게 된 40개팀 중 상위 그룹을 차지한 참가팀은 AI로 생성된 이미지에서 나타나는 독특한 특징을 추출했다. 이는 부적정한 영상 샘플링의 결과로 컴퓨터에서 만들어지는 화상의 결함을 찾아내는 것으로, 조명이나 그림자, 배경 등의 변형된 특징을 판단해 오류를 파악하는 게 일례다.

또 정상사진과 인위적으로 합성한 사진을 대량 학습해 확률로 구분하는 등의 방법 등을 제시했다.

부대 행사로 전년도 챌린지 우승자가 올해의 챌린저들을 응원하는 영상 상영과, 진짜/가짜(합성) 사진을 각각 육안과 AI SW로 판별하는 이벤트가 진행된다.

본선 대회 결과를 통해 선정된 3개 우수 연구팀에게는 합성사진 찾기 연구를 고도화하기 위한 후속 R&D 연구비로 올해 총 12억원이 지원된다.

후속 R&D의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올해는 3개 우수 연구팀에 연구비를 지원하고, 1차년도 중간평가 결과에 따라 1개 우수 연구팀에게 다음해 연구비를 집중 지원하는 경쟁형 R&D 방식으로 추진된다.

엔비디아와 네이버에서도 AI 알고리즘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특별상 시상과 부상을 제공할 예정이다.

본선 대회 당일에는 입상 후보팀을 발표할 예정이며, 최종 우수팀은 심사위원회의 불공정 행위 사항을 분석하는 코드 리뷰를 거쳐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대회 시상식은 오는 11월 개최될 '2018 AI 국제 컨퍼런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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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현 과기정통부 지능정보사회추진단 부단장은 “합성사진 찾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친 500여명의 참가자들이 사전 연구 기간 동안 축적된 AI 기술력을 토대로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며 "치열한 경쟁을 통해 선정된 우수 연구팀이 후속 R&D를 통해 보다 다양하고 복잡한 합성사진 문제 상황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우수한 성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용현 부단장은 “영상이해, 상황판단 등 AI 핵심기술을 개발해 응용?고도화하는 AI 대규모 프로젝트도 병행 추진하는 등 전략 분야 AI 기술역량을 조기에 확보하기 위한 적극적이고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