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위, 홈쇼핑 대표에 "자율규제 강화해 달라"

홈쇼핑 대표들과 간담회 개최

방송/통신입력 :2018/07/04 17:38

정부 규제 당국이 홈쇼핑 대표들을 만나 시청자의 합리적 소비를 돕기 위한 자율규제 강화를 당부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4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에서 한국TV홈쇼핑협회 협회장 및 6개 홈쇼핑 대표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상품판매방송사가 허위·과장광고로 법정제재 등을 받은 경우 이를 소비자에게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하는 내용의 방송법이 9월 시행을 앞둔 가운데, 보다 강화된 자율심의를 통해 시청자 피해를 예방하고 방송사의 공적책임을 제고하기 위해 마련됐다.

방심위에서는 강상현 위원장, 허미숙 부위원장, 전광삼 상임위원, 민경중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홈쇼핑 측에서는 조순용 한국TV홈쇼핑협회 협회장을 비롯해, 허태수 GS샵 대표,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 강찬석 현대홈쇼핑 대표, 도상철 NS홈쇼핑 대표, 최종삼 홈앤쇼핑 대표, 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가 참석했다.

제4기 방심위 출범 이후 상품판매방송사업자와 가진 첫 번째 자리인 이번 간담회에서 강상현 위원장은 “경쟁심화에 따른 성장둔화에도 자체심의 강화를 위한 각 사의 노력에 감사한다”고 밝히고 “시청자의 합리적 소비를 도울 수 있도록 정확한 정보제공에 노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방송심의소위원장을 맡고 있는 허미숙 부위원장은 “시청자의 높아진 인식수준에 맞춰 상품판매방송 역시 시청자의 요구에 부합하는 방송으로 질적 성장이 필요한 시점”임을 강조했다.

전광삼 상임위원은 “광고에서 용인될 수 있는 표현을 넘는 시청자 기만성 허위·과장표현에 대해서는 엄격한 심의가 불가피하다”고 언급하고 “재미와 볼거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시청자에게 신뢰받는 매체가 될 수 있도록 방송관계자 모두 노력해 줄 것”을 부탁했다.

조순용 한국TV홈쇼핑협회장은 “상품판매방송 도입 이후 시장 내 경쟁이 지속적으로 심화됨에 따라 공적책임 수행에 다소 소홀한 측면이 있었다”면서 “한층 강화된 자율규제를 통해 공적매체로 거듭날 것"을 약속했다.

관련기사

상품판매방송사 대표들도 ‘공정방송센터 신설’(GS샵), ‘자율준수 프로그램 마련’(롯데홈쇼핑) 등 자율규제 강화를 위해 각 사업자별로 시행중인 여러 대책들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홈앤쇼핑과 공영홈쇼핑은 “중소기업과 상생을 더욱 강화하고 좋은 상품을 소비자에게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공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