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사태 일파만파…SEC까지 조사 가세

FTC·법무부와 공조…"3년 전 무슨 일 있었나"

인터넷입력 :2018/07/03 17:19    수정: 2018/07/03 17:52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페이스북의 개인 정보 유출 사태가 잦아들지 않고 있다. 오히려 미국 규제 기관의 조사 칼날은 더 날카로워졌다.

특히 증권거래위원회(SEC)도 페이스북의 이용자 정보 관리 관행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2일(현지시간) 미국 법무부의 페이스북 이용자 정보 수사에 SEC와 연방수사국(FBI), 연방거래위원회(FTC)까지 가세했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2016년 미국 대선을 전후로 데이터 회사인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를 통해 이용자 7천10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건에 대한 법무부 조사를 받아 왔다. 이 조사에 SEC를 비롯한 다른 규제 기관들도 가세했다는 것이 워싱턴포스트 보도의 골자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사진=씨넷)

페이스북은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가 2015년부터 설문 앱을 통해 이용자 정보를 수집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3월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폭로되기 전까진 이런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 연방기관들은 이 부분에 조사의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페이스북이 3년 전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어디까지 알고 있었는지, 또 그 같은 사실을 최근까지 공개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지 등에 조사의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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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미국의 또 다른 매체인 악시오스는 SEC가 이번 조사에 참여한 점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SEC는 페이스북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와 관계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부적절하게 정보를 감춘 혐의가 있는 지에 대해 조사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SEC 조사 결과 문제점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날 경우 페이스북의 상황이 훨씬 더 악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