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성 탄생의 순간이 카메라에 담겼다

과학입력 :2018/07/03 14:48

“행성이 태어나면 어떤 모습일까?”

칠레에 있는 유럽 남방 천문대(ESO)의 초거대망원경(VLT)이 PDS 70 항성 주변에서 새로 탄생한 행성 ‘PDS 70b’의 모습을 사진으로 촬영했다고 IT매체 씨넷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독일 하이델베르크에 있는 막스플랑크 천문학 연구소가 이끄는 연구팀은 ESO 초거대망원경의 행성 탐색장비 ‘스피어(SPHERE)’를 사용해 지구로부터 약 370광년 떨어진 센터우루스 별자리 부근에서 행성이 탄생하는 장면을 포착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 천문 학술지 '천문학과 천체물리학(Astronomy & Astrophysics)'에 실릴 예정이다.

중심부 오른쪽에 밝게 빛나고 있는 것이 원시 행성 PDS 70b의 모습이다. (사진=ESO/안드레 뮐러)

위 사진 중간에 검게 보이는 것이 항성 PDS 70이며, 오른쪽 옆 밝게 빛나는 부분이 태어난 지 얼마되지 않은 원시 행성 PDS 70b다. 실제로는 PDS 70 항성이 원시 행성보다 훨씬 더 밝지만 어린 행성의 관측을 위해 항성의 빛을 가려 검게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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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들은 갓 태어난 PDS 70b 행성은 목성의 질량보다 몇 배나 무거운 거대한 가스 행성이라고 밝혔다. 또한, 연구진은 이 행성의 표면 온도는 섭씨 1,000도이며, 항성 PDS70에서 약 300억 km나 떨어져 있어 항성을 도는 데 120년이나 걸린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안드레 뮐러는 "이 발견은 우리에게 행성 형성의 이론적 모델을 시험 할 수 있는 전례 없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