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운동을 부르는 스마트워치 '핏비트 아이오닉'

심박수-수면 기록 등 기본 기능 탄탄...50미터 방수까지

홈&모바일입력 :2018/07/08 10:58    수정: 2018/07/08 15:49

피트니스 웨어러블 기기로 유명한 핏비트가 올해 초부터 국내에 스마트워치 '아이오닉'과 '버사'를 출시했다. 아이오닉은 착용자가 건강하고 활동적인 삶을 보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핏비트 비전에 가장 적합한 스마트워치로 보인다. 최근에 나온 버사와 비교해 기능부터 디자인까지 운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일상적으로 운동을 즐기는 사람, 특히 운동을 하고 싶지만 따로 시간을 내는 것이 어렵거나 부담스러운 사람에게 바로 운동할 수 있는 동기부여,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아이오닉의 가장 큰 장점이다.

■ 손목 위 운동 코치와 진도 리포트

핏비트 스마트워치 아이오닉. 박스 안에는 아이오닉과 충전기, 여분의 밴드, 설명서가 들어있다.(사진=지디넷코리아)

아이오닉은 버사와 달리 GPS를 내장하고 있어 스마트폰을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착용자가 걷거나 달리는 동안 위치와 이동거리를 기록할 수 있다. GPS 트래킹으로 작동하는 런 디텍트(Run Detect) 기능 덕분에 달리다가 숨이 찼거나 물을 마시기 위해 멈추면 자동으로 달리기 기록이 멈춘다. 자동 인식하는 운동은 걷기와 달리기, 실외 자전거, 엘립티컬, 스포츠, 에어로빅, 수영 등이다.

아이오닉은 50미터(m) 방수 성능을 갖춰 수영할 때도 문제없이 차고 다닐 수 있다. 실제 아이오닉을 착용하고 수영은 하지 못 했지만 손을 씻거나 세수하고 난 후에도 정상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다.

기본 제공되는 운동, 코치 기능은 운동하기 전 망설임을 줄여준다. 운동은 달리기나 사이클링, 수영, 러닝머신, 웨이트, 인터벌 타이머, 간단한 운동 등을 하는 동안 켜두면 운동 시간과 평균과 최대 심박수, 소모한 칼로리를 기록한다.

코치에선 10분, 7분, 15분짜리 다양한 운동 세트를 안내한다. 아이오닉 디스플레이에 나오는 대로 정해진 시간 동안 정해진 운동을 하다보면 숨이 차면서 운동 코치가 짜준 운동 세트를 하는 것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시간이 많지 않아 운동과 코치 기능은 거의 활용하지 못 했다. 대신 이동 중이나 잠자기 전 간단하게 해당 기능들을 이용하면서 운동 부담을 상당히 줄일 수 있었다. 헬스장 갈 시간이 없거나 잘 짜인 운동방법을 알지 못 하는 사람도 아이오닉으로 가볍게 운동을 할 수 있는 셈이다.

매주 매일로 아이오닉이 확보, 분석한 운동과 활동 리포트가 전송된다.(사진=지디넷코리아)

운동 욕구를 자극시키는 또 다른 요소는 핏비트 애플리케이션(앱)과 내 메일로 매주 전송되는 진도 리포트다. 어떤 운동을 얼마나 했는지, 칼로리는 얼마나 소모했는지 등의 정보를 깔끔하게 보여준다. 진도 리포트는 전문 운동 코치로부터 일대일 분석 보고서처럼 걸음수·몸무게·심박수·수분 섭취량 변화와 수면시간 등까지 포함돼있다.

아이오닉은 디자인도 피트니스 느낌이 강조됐다. 버사, 애플워치 같은 매끈한 디자인이나 삼성기어, 가민처럼 전통적인 둥근 모양 시계와 달리 투박하면서도 모서리가 두드러져 시원한 느낌이다. 6000 시리즈 항공기 등급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해 운동하는 동안 어딘가에 아이오닉이 부딪혀도 흠집 날 우려도 적다. 운동 시 유용하도록 통기성 좋은 밴드 액세서리도 있다.

■ 탄탄한 기본 기능…수면 관리에 도움

착용자가 설정한 목표치 걸음수를 초과하자 아이오닉 화면에 폭죽이 터지고 있다.(사진=지디넷코리아)

걸음수, 수면시간, 수분 섭취량은 아이오닉의 쓸모를 더해주는 요긴한 기능이다. 착용자가 설정한 목표치 걸음수를 초과하면 아이오닉 화면에 폭죽이 터지는 축하 알림이 뜬다. 폭죽 외에도 누적 걸음수가 특정 수치를 넘어가면 핏비트 앱과 진도 리포트에 배지가 전송된다.

하루에 1만5천 이상 걸음수를 기록하면 얼반 부트(urban boot) 배지를 받는 식이다. 착용자로선 매일매일 폭죽을 보고 새로운 배지를 얻기 위해 더 많이 걷고 싶어지는 자극이 된다.

아이오닉을 차고 잠을 자면 핏비트 앱에서 언제 자고 언제 일어났는지, 몇 시간 동안 잤는지, 가장 오래 잔 날이 언제인지 등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사진=지디넷코리아)

수면시간은 잠이 부족하거나 밤늦게 잠들어 다음날 후회하는 일이 반복되는 사람에게 딱 좋은 기능이다. 아이오닉을 차고 자면 자동으로 수면 단계와 수면시간이 모니터링된다. 핏비트 앱에 들어가면 착용자가 매일 언제 잠들어 언제 일어났는지, 매주 평균 몇 시간을 잤는지, 목표로 잡은 수면 시간보다 얼마나 덜 또는 더 잤는지, 수면시간 동안 언제 렘수면, 깊은 수면 등에 빠졌는지 다양한 정보를 시각화된 표로 볼 수 있다.

수분 섭취량도 일일 물 섭취 목표량을 정해놓고 물을 마실 때마다 기록할 수 있다. 얼마나 더 마셔야 적정 수분량을 채울 수 있는지 알 수 있어 건강관리에 유용하다. 단 본인이 마신 물이 어느 정도 량인지 어림짐작으로 알고 마실 때마다 일일이 핏비트 앱을 켜고 기록해야 하는 귀찮음은 있다.

이밖에 몸무게, 음식 칼로리 기록도 이같은 귀찮음을 이겨내고 기록해야 더 정교한 진도 리포트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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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화면에 뜬 메시지를 선택하면 답변을 고르거나 내용 확인만 할 수 있다.(사진=지디넷코리아)

아이오닉은 스마트워치에서 기대할 만한 부가적 기능도 갖췄다. 카카오톡과 텔레그램, 문자 등 메시지와 전화 수신을 알려준다. 스마트폰을 따로 챙길 필요 없이 아이오닉에 직접 음악 300여곡 정도를 저장하고 블르투스 이어폰으로 들을 수도 있다. 버사 출시와 함께 새로 추가된 여성 건강 모니터링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배터리는 4일마다 충전하면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단 운동 추적 등을 위해 GPS 기능을 이용하면 10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다. 배터리가 일정 수준으로 떨어지면 핏비트 앱이 알림을 보내 충전 시기를 쉽게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