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큐 제작PD "퀴즈쇼 진화 방향 이용자에 달렸다"

이용자 의견 수용…퀴즈쇼서 매체로 영향력 확대

인터넷입력 :2018/07/01 09:18    수정: 2018/07/01 10:15

“국내 출시된 퀴즈쇼 앱이 모두 미국 모바일 퀴즈쇼 HQ트리비아의 카피 버전인데, 향후 어떻게 진화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사용자가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 페이큐는 이를 잘 포착하고, 우리만의 색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지난달 26일 페이큐 제작 담당 NHN엔터 이강숙 PD는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NHN엔터 사옥에서 기자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국내·외에서 모바일 퀴즈쇼가 유행인 가운데, 이들의 진화 방향은 사용자의 이용 행태에 달라질 것이란 견해다.

이강숙 PD는 “현재 페이큐에선 상금을 많이 탄 사람들의 랭킹을 보여주는데, 이러한 랭킹 정보나 여타 정보들을 분석해 기획하려 한다”며 “기획자 입장에서 서비스를 어떻게 바꿔야 할지 함부로 예측할 수 없다”고 밝혔다.

NHN엔터 페이큐 제작 담당 이강숙 PD, 최승희 팟티기획팀 과장

실제, 제작진은 이용자들의 의견을 일부 수용해 방송을 제작한다. 페이스북 팟티(페이큐 플랫폼) 페이지에서 이용자가 퀴즈 문제를 제시하면 제작진이 이를 고려해 추후 방송에 추가할 수도 있다. 퀴즈 문제는 5명의 문제출제위원회가 4회 이상의 검증 단계를 거쳐 출제된다.

또 페이큐는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당일 페이큐 문제에 대한 힌트를 제공하면서 다양한 채널에서 이용자와 소통한다.

중도에 문제를 풀지 못해 탈락한 이용자를 위한 시스템도 마련했다. 기존 페이큐나 여타 모바일 퀴즈쇼에서는 1번부터 마지막 문제를 모두 맞춰야 상금을 지급하지만, 최근 페이큐는 중간에 참여해 문제를 맞추거나 방송을 끝까지 시청하기만 해도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보너스 포인트를 지급키로 했다.

이강숙 PD는 “최근 에피소드를 보면 알겠지만 페이큐는 페이큐만의 차별화된 방식을 만들었다”며 “여태까지는 방송에 늦게 참여하거나 탈락하면 기회가 없고 관람만 해야 했는데, 이제는 무조건 문제를 풀면 보너스 포인트를 받을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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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페이큐를 자체 앱이 아닌 NHN엔터의 팟캐스트 방송 플랫폼 ‘팟티’에서 구현하면서, 퀴즈쇼가 아니더라도 미디어 매체로서의 영향력을 발휘할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페이큐 최승희 팟티기획팀 과장은 “페이큐가 대중적인 서비스로서 사용자 저변을 넓힐 수 있다”며 “팟티에 회원가입 하고 로그인 하면 충분히 이점이 있고 진입 장벽이 높지 않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