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EO] “또 오고 싶은 한국, 트립인이 만들어요”

박진호 대표 “산책코스까지 넣을 수 있어”

인터넷입력 :2018/06/28 17:26

"한국의 여행 사업 인프라는 외국인 자유 여행객을 맞기에 여전히 부족한 상황입니다. 한국 여행에 대한 좋지 않은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원인이 되기도 하죠. 한국의 장점을 제대로 보여주고 다시 찾고 싶은 여행지로 만드는데 도움이 되고 싶어요."

본인만의 스타일로 자유롭게 한국을 여행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패키지 여행 상품을 통해 한국을 찾는 관광객의 수를 이미 오래 전에 앞질렀다.

프라이빗 가이드 매칭 서비스 '트립인'의 박진호 대표는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여행객과 프리랜서 가이드 매칭을 통해 개별 여행 루트를 계획할 수 있도록 도우며 한국 여행에 대한 만족도를 높여가고 있다.

박 대표가 서비스를 기획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5년부터다. 서울 신촌에서 영어학원을 다니던 본인에게 길을 묻는 외국인 여행객을 통해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된 것.

박진호 트립인 대표.

박 대표는 "길을 묻는 외국인 여행객들을 만나면서 호기심이 들어 직접 그들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한국 여행에 대한 문제점들을 조사하게 됐다"며 "이를 통해 여행상품의 루트가 오랜 시간이 지나도 새로운 것이 전혀 없다는 것과 쇼핑에 집중돼 상품이 기획된다는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었고 직접 이를 해결해보고자 서비스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비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트립인에서 소개하는 프리랜서 가이드의 레퍼런스나 스타일을 보고 선택한 뒤 본인의 스타일에 맞는 여행 계획을 가이드와 상의해 계획하면 된다. 카페24 호스팅을 통해 개설한 트립인 사이트와 앱에 접속해 가이드를 확인할 수 있다. 한국어를 비롯해 중국어와 영어로도 서비스가 제공된다.

박 대표는 "매일 1시간씩 산책하길 원하면 산책 코스를 넣어 여행 계획을 세울 수 있고, 한국 여행 경험이 많은 사람들은 숨은 여행지를 발굴할 수 있다"며 "채식주의자에 맞춰 식단까지 세울 수 있는 등 가이드 밀착형 서비스라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현재 트립인에는 중국어와 영어 등의 언어가 가능한 프리랜서 가이드가 20여 명 등록돼 있다. 전원 관광과 관련한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고, 3년 이상의 실무 경험이 있어 여행 중 발생할 수 있는 돌발 상황에도 유연하게 대처가 가능한 전문가들이란 것이 박 대표의 설명이다.

박 대표는 "현재는 서울을 중심으로 서비스가 진행되고 있지만 향후 제주 및 지방으로 확장해 서울로 몰리는 관광객을 분산시키는 효과도 창출하고 싶다"면서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여행객들에게 대한민국을 더욱 자세하고 긍정적으로 알릴 수 있는 인프라가 많이 구축될 수 있길 바라며 그들에게 친근한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