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車 인포 시스템, 운전자 방해도 '매우 높음'

구글·애플 플랫폼은 '적정'...미국자동차협회 조사 결과

홈&모바일입력 :2018/06/28 10:44

완성차 업체의 일반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애플 카플레이와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등보다 운전자 방해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특히 주행과 연관된 부분이라 많은 완성차 브랜드들이 주의깊게 살펴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자동차협회 교통안전재단(AAA Foundation for Traffic Safety)은 2017년형 포드 머스탱 GT, 2018년형 기아 옵티마(K5 미국 현지 판매명), 2018년형 쉐보레 실버라도 LT 등 애플 카플레이와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가 지원되는 차량을 대상으로 운전자 주의 방해도 등을 조사했다.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의 주요 콘텐츠들이 운전자의 주행 시 주의력을 저하시키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다.

그 결과 애플 카플레이와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는 매우 낮음(Low), 적정 수준(Moderate), 높음(High), 매우 높음(Very High) 등의 주의력 저하 단계에서 ‘적정 수준’ 단계로 평가됐다. 반면에 빌트-인(Built-In) 형태의 일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매우 높음’ 단계로 나왔다.

애플 카플레이가 실행된 THE K9 실내 (사진=지디넷코리아)
2015 소나타에 탑재된 '안드로이드 오토'(사진 = 씨넷)

구체 조사에 따르면 애플 카플레이는 주행 시 상대방에게 문자를 보낼 때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보다 주의력이 덜 상실됐다. 안드로이드 오토의 경우 카플레이보다 내비게이션 기능 실행에서 카플레이보다 월등했다.

또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는 일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보다 약 5초 빠르게 상대방에게 전화를 걸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운전자가 주행 중 불필요한 행동을 줄여주는 중요요소라고 교통안전재단이 평가했다.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는 특히 음성인식면에서 일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보다 높은 성능을 발휘했다. 음성인식 정확도가 높아지면, 운전자 스스로 센터페시아 또는 스티어링 휠 조작버튼의 수고가 줄어들어 안전운전을 유도하는데 도움을 준다.

미국자동차협회 교통안전재단은 스마트폰 기반의 소프트웨어가 운전자에게 쉽게 적응될 수 있기 때문에 기능 실행에 대한 혼란도 줄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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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에서 제대로 쓸 수 있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애플 카플레이와 국산 스마트폰 풀 미러링 시스템 ‘온카’ 등이 있다.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는 국내에서 일부 기능 사용이 가능하지만, 지도 등 필요 콘텐츠 사용에 제한이 생길 수 있다.

카플레이는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지원 가능 차종 400대를 돌파했다. 안드로이드 오토도 이와 비슷한 수의 차종에 적용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