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엔씨-넷마블, 대만 일본 공략 박차

검은사막모바일 3분기 대만 출시...리니지M, 더킹오브파이터즈올스타 등 日 공략

디지털경제입력 :2018/06/28 10:39

게임업계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가 붙었다. 판호(게임 서비스 허가권) 장벽이 높은 중국보다 대만과 일본으로 눈을 돌렸다.

중국 판호 정책이 변경되기 전까지는 한국산 게임이 대접을 받는 대만과 일본 시장을 통해 추가 성과를 내려는 게임사는 늘 것이란 전망이다.

28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대만과 일본 등에서 한국산 모바일 게임의 출시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4일 검은사막모바일에 새 캐릭터 다크나이트 등이 추가됐다.

우선 펄어비스는 국내 히트작인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검은사막모바일을 3분기 대만에 출시할 예정이다.

검은사막모바일의 대만 출시에 시장의 기대는 크다. 온라인 게임 IP 활용한 한국산 모바일 게임이 유독 대만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리니지M, 리니지2 레볼루션 등이 대표적이다.

이는 대만 이용자들이 수십년간 한국산 PC 온라인 게임을 즐겨온 영향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기도 했다. 검은사막모바일에 기대감이 커진 이유다.

검은사막모바일은 PC 온라인 게임 검은사막 IP를 활용한 작품으로, 원작 특유의 그래픽 액션성에 차별화된 콘텐츠를 추가한 게 특징이다. 이 게임은 국내 서비스 100일이 지났음에도 구글 매출 2위, 애플 매출 1위를 기록하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펄어비스 측은 “다크나이트 등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를 꾸준히 진행하면서 이용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라며 “3분기에는 대만, 내년에는 북미 유럽에 검은사막모바일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리니지M.

일본 진출을 앞둔 게임도 있다. 리니지M, 더킹오브파이터즈 올스타, 일곱개의 대죄, 테리아사가 등이다.

엔씨소프트의 자체 개발작 리니지M은 국내와 대만 구글 매출 1위를 동시에 차지한 흥행작이다. 1위 게임 타이틀은 출시 이후 계속 유지, 리니지 IP의 브랜드 파워를 다시 알리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리니지M의 일본 출시는 연내가 목표다. 국내 버전과 다른 새 버전을 준비하고 있다. 리니지M을 일본 현지 상황에 맞게 추가 개발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더킹오브파이터즈 올스타, 일곱개의 대죄, 테리아사가는 넷마블이 일본 공략을 위해 마련한 신작이다.

더킹오브파이터즈 올스타와 일곱 개의 대죄는 각각 일본 유명 격투게임 더킹오브파이터즈 시리즈와 일본 애니메이션을 활용한 신작으로 요약된다. 또 테리아사가는 토종 IP지만 일본 현지 이용자들의 입맛에 맞게 구성했다고 전해졌다. 3종 모두 연내 출시가 목표다.

각 게임사가 대만과 일본 시장 공략을 서두르는 이유는 한국산 모바일 게임에 호응도가 높고, 시장 규모가 국내와 비슷하거나 크다는 판단에서다.

대만 뿐 아니라 일본도 리니지2 레볼루션, 킹스레이드, 오버히트 등이 잇따라 현지서 주목을 받는 등 한국산 모바일 게임이 강한 모습을 모이고 있다.

그러다보니 대만과 일본은 한국산 모바일 게임을 대접해주는 시장으로 불리고 있다. 중국이 판호 정책을 앞세워 자국 게임 보호에 나서자 대만과 일본으로 눈을 돌린 게 ‘신의 한 수’였다는 평가다.

관련기사

대만 구글 매출 순위(27일 기준)를 보면 리니지M, 리니지2 레볼루션, 라그나로크M, 킹스레이드 등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날 기준 일본 구글 매출은 라인 츠무츠무 5위, 킹스레이드 15위, 리니지2 레보루션 19위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산 모바일 게임이 유독 대만과 일본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각 게임사가 현지 시장 공략에 노력한 것도 있지만, 현지 이용자들이 한국형 게임에 매료된 결과로 보인다”라면서 “대만 출시를 앞둔 검은사막모바일과 일본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리니지M 등이 추가 성과를 낼 것으로 보여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