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성의 달' 엔셀라두스에서 복잡한 유기물 발견

과학입력 :2018/06/28 10:14

토성의 얼음 달 ‘엔셀라두스’에서 복잡한 유기물이 발견돼 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IT매체 씨넷은 2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토성의 달 엔셀라두스의 얼어붙은 지표면 아래에는 따뜻한 바닷물이 흐르고 있다. 또, 지표면의 틈 사이로 액체 기둥이 뿜어져 나오고 있다.

작년 4월 과학자들은 카시니 우주선이 수집한 자료를 분석해 엔셀라두스 지표면 아래 바다 속에 생명체의 에너지원이 되는 수소와 이산화탄소 분자가 다량 포함된 것을 발견한 바 있다.

얼음으로 뒤덮인 엔셀라두스 바다 속에서 복잡한 유기물이 발견됐다. (사진= NASA/JPL-Caltech/Space Science Institute)

이번에 새로 발견된 것은 엔셀라두스의 바다 속에 훨씬 크고 복잡한 유기물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27일 과학잡지 네이쳐에 실렸다. 해당 논문의 공동 저자 미국 텍사스 사우스웨스트연구소(SWRI)의 크리스토퍼 글레인은 “엔셀라두스는 거주 가능한 곳이며, 생명체라면 살기 좋은 곳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SWRI가 이끄는 연구팀은 카시니 호가 탑재한 우주먼지 분석기와 이온-중성 질량 분석기를 통해 엔셀라두스의 지표면 틈에서 뿜어져 나오는 얼음 입자와 증기를 다시 분석했다.

엔셀라두스 지표면에서 뿜어져 나오는 액체 기둥 (사진=NASA/JPL/Space Science Institute)

“예전에 우리는 탄소 원자 몇 개가 포함된 단순한 유기물을 (엔셀라두스에서) 발견한 적이 있다. 하지만 지금은 최소 200 원자 질량단위를 초과하는 유기물이 발견됐다. 이는 메탄보다 10배 이상 크다.”며 “바다에서 복잡한 유기물이 방출되는 엔셀라두스는 생명체가 살 수 있는 기본 조건을 갖춘 지구 외의 유일한 곳”이라고 글레인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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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이 유기물이 검출된 원리도 밝혔다. 바닷물이 엔셀라두스 지표면 얼음의 틈을 뚫고 올라오게 되는데 물 속 기포가 밖으로 나오면서 가장 윗부분에 떠 있던 유기물들이 함께 배출되는 것이다.

크리스토퍼 글레인은 “향후 우주선이 고해상도 질량 분석기를 사용해 복잡한 유기 분자를 분석하고 그들이 어떻게 생성되었는지를 알게 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