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달라진 산업IoT용 DB '마크베이스' 내달 나온다

마크베이스5.0, 스마트팩토리 맞춤 성능·안정성 확보에 초점

컴퓨팅입력 :2018/06/27 10:15    수정: 2018/06/27 22:33

마크베이스(구 인피니플럭스)가 데이터 무손실 클러스터링 기능을 품은 시계열 데이터베이스(DB) 차기 버전 '마크베이스5.0'을 내달 선보인다.

새 버전이 출시되면 변수가 많은 산업 환경에서 장애허용 기능을 갖춘 스마트팩토리 인프라 구축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크베이스는 수많은 사물인터넷(IoT) 기기와 센서를 통해 수집되는 신호를 기록하고 실시간 분석할 목적으로 개발된 시계열 DB다. 기존 DB와 빅데이터 기술만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산업 IoT 환경에서 실시간 데이터처리에 특화된 기능과 성능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27일 현재 개발 막바지 단계인 마크베이스5.0 버전은 산업 IoT 엣지 컴퓨팅 영역에서 대량의 센서 데이터 처리 문제를 해결한 제품으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산업 사물인터넷(IoT) 인프라 시계열데이터 처리에 특화된 DBMS 마크베이스 새버전 5.0이 2018년 7월 출시된다. 개발사 마크베이스 김성진 대표가 최근 신제품의 주요 변화를 직접 소개했다. [사진=Pixabay]

김성진 마크베이스 대표는 신제품 개발 주안점으로 "스마트팩토리 영역에서 고객이 처한 어려움 가운데 초당 (데이터) 발생량이 많아져 기존 DB로 해결되지 않는 것, 어떻게든 저장한 대규모 센서데이터(수백억건 이상)를 마음대로 빠른 시간에 꺼내는 것, 2가지를 해결해야 할 최대 문제로 봤다"고 말했다.

그가 직접 밝힌 마크베이스5.0 추가 신기능은 센서데이터 테이블 타입인 '태그 테이블', 이를 활용해 센서별 통계를 생성하는 '롤업', 두 기능이 제공하는 데이터를 쉽게 보여주는 시각화 툴 '태그스튜디오' 등이다. 이에 더해 빠르게 스트리밍 데이터를 처리하고 일정 조건에 따른 분기를 처리하는 기능, 데이터 무손실 클러스터 구성을 지원하는 기능도 마크베이스 새 버전에 적용될 예정이다.

태그 테이블은 100만종류 이상의 사용자 센서 데이터가 몇년치, 몇천억건 쌓여 있더라도 아이디와 시간 범위만 주어지면 몇 초 안에 데이터를 가져오는 성능을 낸다. 김 대표는 "센서 아이디를 기반으로 파티셔닝하는 새 아키텍처를 구성해, 특정 센서와 시간 범위로 데이터를 거의 바로 불러오고 차트를 그릴 수 있다"며 "여전히 일반 싱글노드로 초당 100만건 이상을 입력하고 인덱스를 생성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마크베이스5.0 신기능 중 하나로 소개된 시각화 툴 '태그스튜디오' 대시보드 화면 일부. BI 툴이 기업 경영정보를 도표화하듯이 스마트팩토리의 실시간 센서데이터를 시각화해 준다. [사진=마크베이스]

롤업은 태그 테이블을 기반으로 동작하는 자동 통계값 생성 기능이다. 수년치 센서 데이터의 연간 트렌드나 월단위, 분단위 동적 차트를 보여주는 데 필요한 정보를 미리 만들어, 통상 수 분을 요하는 연산 시간을 건너뛰게 해준다. 김 대표는 "수년간 수만개 센서 종류, 수천억건의 데이터를 모은 상황에서도 특정 센서, 시간의 통계(갯수, 최대값, 최소값, 총합, 평균값)를 1초내 클릭 1번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태그스튜디오 시각화 툴은 태그 테이블과 롤업 기능으로 제공되는 데이터를 웹에서 직접 조회하고 확인할 수 있게 해줄 수단으로 개발되고 있다. 김 대표는 "데이터를 전체적으로 볼 때든 센서 하나하나를 세심하게 살펴야 하는 경우에든 데이터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도구가 탄생할 것"이라며 "API를 개방해 예측분석, 시각화 툴 개발 파트너 업체가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인프라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크베이스5.0은 DB관리시스템 수준뿐 아니라 태그 테이블 수준의 신기능도 갖게 된다. 태그 테이블이 다루는 데이터를 스트리밍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초당 100건씩 들어오는 온도 센서 값이 70도를 넘을 때 얼른 경고를 날리거나 자동 대응하는 등 응답속도가 중요한 환경에 유용할 것"이라며 "내부 테스트 결과 보통의 서버로 단일 센서에 초당 40만건 이상 필터링 속도를 냈다"고 밝혔다.

마크베이스5.0 태그스튜디오 대시보드 예시 전체화면. [사진=마크베이스]

데이터 손실이 없는 클러스터링 구성을 지원하는 것도 마크베이스5.0의 인상적인 신기능이다. 김 대표는 클러스터 구조에서 데이터 노드 서버 중 하나가 비정상 종료되더라도 데이터 손실을 없게 할 수 있다"며 "사용자는 이 구조로 동적으로 레플리카(같은 데이터를 갖는 노드)를 추가, 삭제할 수 있고 완벽한 장애허용(Fault Tolerant)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김 대표는 마크베이스5.0 버전을 이르면 6월말 선보일 계획이었으나 성능 테스트 등을 거치면서 정식 출시 일정을 7월초~중순으로 늦췄다. 앞서 소개한 새 버전의 주요 신기능을 일반 데이터센터 서버뿐아니라 라즈베리파이, 삼성 아틱(ARTIK)같은 소형 장비에서도 무난히 동작하도록 만든다는 게 그의 구상이다. 이는 기업의 IoT 엣지 컴퓨팅 하드웨어 인프라 투자 부담을 덜어줄 전망이다.

마크베이스는 지난해 7월 제조 특화 사용자인터페이스(UI) 플랫폼업체 티라유텍과 스마트팩토리 시장을 겨냥한 공동솔루션 개발에 협력한다는 소식을 내놨다. 올해 3월에는 퓨처메인, 임픽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중소중견기업 산업특성에 맞는 스마트팩토리솔루션 '코치(Coach)'를 출시하고 공동영업을 추진하기도 했다. 신기술로 하반기 이후 스마트팩토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더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