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도 손품 파는 시대...‘다방’ 무기는?

결제·VR로 혁신, 맞춤형 서비스로 진화

중기/벤처입력 :2018/06/26 10:26    수정: 2018/06/26 10:53

부동산도 ‘발품’ 파는 시대를 넘어 ‘손품’ 파는 시대가 됐다.

앱 안에서 방을 찾고, 시세를 확인하고, 부족한 인테리어 소품까지 구매하기 때문이다.

부동산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는 곳은 어디일까. 또 이들은 어떻게 일할까.

오픈형 부동산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 '다방', 월세 카드 결제 시스템 '다방페이' 등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며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는 스테이션3만의 비결을 살펴본다.

■ 부동산 시장에선 왜 안될까?

스테이션3 임직원의 평균 연령은 32세다. 이들은 IT 기술과 최신 기기에 친숙한 세대인 만큼, 평소 사용하던 기술과 서비스를 부동산 시장에 접목하는데 유연한 사고를 지녔다.

간편결제 시스템을 자주 사용하던 직원들은 월세는 왜 현금으로만 지불해야 하는지 의문을 품었다. 이렇게 탄생한 서비스가 바로 월세 카드 결제 시스템 '다방페이'다. '월세도 카드가 되는 세상'이라는 슬로건으로 출시한 다방페이를 필두로 스테이션3는 투명한 임대 시장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가상현실(VR)이 새 기술로 각광받기 전인 2014년에는 부동산 시장에 VR 기술을 도입했다. 다방은 VR기기로 촬영된 사진을 통해 앱 안에서도 방 구석구석을 살펴볼 수 있는 손 안에서의 부동산 투어를 실현시켰다.

■ 나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직접 만든다

다방 매물분석시스템 '다방면 스코어'

스테이션3 직원의 절반 이상은 자취를 한 경험이 있다. 집을 구할 때 고생했던 경험은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원동력이 된다.

반려견과 함께 사는 직원은 이사 시기가 되면 반려동물과 함께 살 수 있는 집을 찾는 게 일이다. 생애 첫 차를 구입한 직원은 빌라에 주차 공간이 부족해 사설 주차장을 이용한다. 이런 고충 사례를 서비스에 반영하면 유용한 기능이 될 것이라 판단한 직원들은 원하는 조건을 미리 검색할 수 있는 '맞춤필터'를 개발했다. 다방앱을 이용하는 사용자들은 40여 개의 필터 기능을 통해 조건에 맞는 집을 쉽고 편리하게 찾을 수 있다.

하지만 마음에 드는 매물을 찾았더라도 가격과 조건이 적정한지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 스테이션3는 누적된 매물 데이터를 분석해 매물에 점수를 매기는 '다방면 스코어'를 통해 사용자가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했다. 방을 선택할 때 고려하는 조건들을 주변 평균과 비교해 매물을 평가하는 다방면 스코어는 내가 본 방이 합리적인지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된다.

■ 자유로운 소통으로 함께 일한다

젊은 직원들의 생생한 아이디어가 서비스로 바로 반영될 수 있는 까닭은 자유롭게 소통하고 서로 협업하는 문화가 정착돼 있기 때문이다. 직급 대신 'OO님'으로 부르는 수평적 호칭 문화는 자유로운 의사 표현이 가능한 유연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또한 스테이션3에서는 월 1회 전직원이 모여 소통하는 '다락방'이 열린다. 다락방에서는 팀 별 업무 진행상황을 서로 공유하고, 새로운 프로젝트를 함께 할 팀원을 즉석에서 모집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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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에게 “신규 사업에 이 부분도 고려되면 좋을 것 같아요”라는 업무 관련 이야기부터, “워크샵은 언제 가나요?”와 같은 가벼운 이야기까지 가감 없이 전한다.

스테이션3 관계자는 “주기적인 소통을 통해 서로의 업무를 공유하고 자유롭게 협업하는 문화가 세상에 없는 서비스를 탄생시키는 스테이션3만의 비결”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