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관리하는 멘탈 헬스케어 기업 속속 등장

메루 헬스, 고객사 직원들에게 치료 프로그램 제공

디지털경제입력 :2018/06/26 10:09

헬스케어 사업이 각광받는 가운데 사람들이 정신을 건강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멘탈 헬스케어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미국 멘탈 헬스케어 스타트업 메루 헬스(Meru Health)는 기업 대상으로 직원들의 정신 건강을 관리해주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미국 정보기술 매체 테크크런치는 25일(현지시간) 메루 헬스가 오피스 공유 스타트업 위워크(WeWork)와 팔로 알토 의학재단(Palo Alto Medical Foundation)에 멘탈 케어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메루 헬스는 기업이 직원들에게 제공해야 할 멘탈 케어 서비스를 대신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직원들이 몇 주 내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첫 번째 치료라인으로 역할한다는 설명이다. 메루 헬스는 우울증과 극도의 피로, 불안증에 대한 8주간 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현재 면허 치료사 5명이 주도하는 프로그램은 행동치료와 행동 활성화, 명상 등으로 구성됐다.

미국 멘탈 헬스케어 기업 메루 헬스는 기업 대상으로 직원들의 정신 건강을 관리해주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사진=메루 헬스 홈페이지)

고객사는 직원이 프로그램으로 효과를 봤다고 보고했을 때만 이용비를 지불하면 된다. 메루 헬스에 따르면 현재 프로그램 대상자 중 75%가 증상이 완화됐다고 보고했다.

크리스티안 란타(Kristian Ranta) 메루 헬스 공동 창립자 겸 대표는 “불행히도 우울증을 앓고 있고 피로에 취약한 사람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란타 대표의 동생은 몇 년 전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바 있다.

메루 헬스는 현재 개인보다는 기업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임상 연구를 진행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의약품 관리와 처방전 제공을 위한 의료진 확보도 고려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와이컴비네이터(Y Combinator)에도 참여 중이다.

관련기사

정신 건강에 대한 우려와 관리 필요성 늘면서 메루 헬스 같은 기업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3억명이 넘는 사람들이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 불안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들은 2억6천만명에 달한다.

스타트업 패시피커(Pacifica)과 랜턴(Lantern) 역시 스트레스와 불안 등을 다루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랜턴은 현재까지 2천만 달러(약 223억원) 투자를 확보한 바 있다. 토크스페이스(Talkspace)는 문자 기반 심리 상담,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