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3D프린팅 시장, 2028년 13.8조원 규모 성장"

스마텍 퍼블리싱 전망...올해 1.6조원 급성장 기대

디지털경제입력 :2018/06/25 17:58

전 세계 자동차 산업에서 3D프린팅이 접목된 시장 규모가 올해 약 1조6천억원에서 오는 2028년 약 13조8천억원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 성장을 이끄는 것은 자동차 부품 생산 분야다. 3D프린팅 기술이 점차 발전하면서 자동차 기업들이 3D프린팅으로 부품을 생산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영향이다.

이미 BMW, 포드, 아우디 같은 주요 기업들은 선제적으로 자동차 제조 과정에 3D프린팅을 도입하기 위해 기술 연구와 투자를 활발히 하고 있다. 시장 추세에 맞춰 휴렛팩커드(HP)와 GE, 스타라타시스 같은 글로벌 3D프린팅 전문 기업들도 자동차 부품 생산이 가능한 장비 개발에 힘쓰고 있다.

25일 산업·기업평가기업 스마텍 퍼블리싱(SmarTech Publishing)에 따르면 전 세계 자동차 적층제조 시장 규모는 올해 14억5천600만 달러(약 1조6272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부품 생산 외에도 시제품 제작, 툴링 애플리케이션(tooling Application) 분야를 포함한 시장 규모다. 적층제조는 3D프린팅을 뜻하는 또 다른 용어다.

전 세계 자동차 시장 규모는 올해 2조125억 달러(약 2248조5663억원)로 예상된다. 전체 자동차 시장 크기와 비교하면 자동차 적층제조 시장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매년 성장 곡선을 그릴 전망이다.

산업·기업평가기업 스마텍 퍼블리싱이 전망한 2018~2028년 자동차 적층제조 시장 규모.(사진=스마텍 퍼블리싱)

오는 2023년 53억 달러(5조9천217억원)를 달성한 후 2028년까지 124억 달러(약 13조8천533억원)로 급증할 것이란 시각이다. 올해 예상치와 비교하면 10년 새 8배 이상 늘어나는 것이다.

올해 자동차 적층제조 시장에서 굵직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분야는 폴리머 시제품 제작과 폴리머 장비, 폴리머 소재 등이다. 해당 분야들이 시장 성장을 주도하다 오는 2023년부터 폴리머 부품 생산과 금속 부품 생산, 금속 장비 등 분야들이 존재감을 보일 것으로 스타텍 퍼블리싱은 내다봤다.

자동차업계와 3D프린팅 업계는 시간이 지날수록 3D프린팅 기술이 개선되면서 전체 자동차 적층제조 시장에서 자동차 부품 생산 분야 비중이 가장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타텍 퍼블리싱 역시 같은 전망을 내놨다. 폴리머 부품 생산 규모가 오는 2028년 31억 달러(약 3조4천627억원)를 넘겨 전체 시장에서 비중 1순위를 차지할 것이란 분석이다. 그 뒤로 폴리머 장비, 폴리머 시제품 제작, 폴리머 소재, 금속 장비, 금속 부품 생산 등 분야 순으로 시장 비중이 클 것으로 예상됐다.

부품 생산 분야는 폴리머, 금속 부품 외에도 자동차 주문자상표부착(OEM)과 아웃소싱 방식으로 생산되는 부품까지 포함해 2028년 43억 달러(약 4조8천53억원)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스타텍 퍼블리싱은 “자동차 업계가 생산 제조를 목적으로 적층제조를 채택하는 것을 계기로 적증체조 시장은 성장 변곡점을 맞게 될 것”이라며 “변곡점 후 부품 생산 분야는 오는 2028년까지 시제품 제작이나 툴링, 장비, 소재 등 분야 매출을 능가하며 시장 견인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BMW나 포드, 아우디, GM, 현대자동차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3D프린팅 기술을 자사 자동차 제조 과정에 도입하거나 도입을 위한 시제품 시험와 기술 연구, 투자 등을 꾸준히 진행 중이다.

BMW는 지난 4월 독일 뮌헨 오버슐라이쓰하임에 위치한 새로운 3D프린팅 시설에 1천만 유로(약 132억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시설에선 최신 3D프린팅 기술을 개발하고 작업 현장에서 쓰일 수 있도록 하는 연구가 이뤄진다. 시제품과 시리즈 제품 제작, 맞춤형 솔루션 개발도 수행된다.

포드는 지난 3월 미국 3D프린팅 스타트업 테스크탑 메탈에 6500만 달러(약 697억원) 투자했다. 데스트탑 메탈은 금속 3D프린팅 전문 기업으로 철강이나 알루미늄, 기타 여러 합금 부품을 빠르게 생산하는 기술력을 가졌다. 포드 외에도 GE, BMW 등이 데스크탑 메탈에 투자했다. 포드는 지난해 3월 스트라타시스와 협업해 3D 프린팅 기술을 응용한 자동차 부품 생산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우디는 이달 초 본사가 위치한 독일 잉골슈타트의 프리시리즈 센터에 스트라타시스 3D프린터를 설치하고 자동차 후미등 덮개를 제작한다고 밝혔다. 아우디는 지난해 1월 이오에스와도 금속 3D프린팅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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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부품 제조를 위해 관심을 두면서 전 세계 3D프린터 업체들도 자동차 부품 생산 장비에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들로는 HP와 GE, 스타라타시스, 데스크탑 메탈, 카본3D 등이 있다.

HP는 멀티 젯 퓨전, 카본은 디지털 라이트 신더시스(digital light synthesis) 등 최종 부품을 생산할 수 있는 장비를 내놨다. 3D프린터 기업들은 빠른 속도로 부품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금속 바인더 젯에도 눈길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