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재난안전 통신 '스카이십 플랫폼' 공개

무인 비행선+드론+지상 차량...이동형 플랫폼

방송/통신입력 :2018/06/25 10:00    수정: 2018/06/25 10:06

<원주=박수형 기자> KT가 재난안전 통신 분야에 특화된 스카이십 플랫폼을 공개했다. 단순히 공중에서 통신을 지원하는 이전 수준의 기술을 넘어 무인 비행선과 드론, 지상 차량과 연동되는 이동형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재난안전 통신에서 중요한 요소인 기존 망이 소실 됐을 때 백업 네트워크를 활용하는데 진일보 했다는 평가다.

KT는 25일 강원도 원주 KT그룹인력개발원 원주연수원에서 재난안전 분야에 특화된 스카이십 플랫폼을 공개하고, 안전하고 효율적인 재난안전 통신망을 구축할 수 있는 차별화된 네트워크 인프라와 ICT 기술력을 선보였다.

■ 스카이십 플랫폼, 재난상황 골든타임 통신 지휘자

KT가 새롭게 선보인 스카이십 플랫폼은 ▲스카이십 ▲스카이십 C3 스테이션 ▲스카이십 드론 ▲스카이십 로봇 등으로 구성됐다. 메티스메이크와 공동으로 개발한 스카이십은 비행선과 드론의 장점을 결합한 무인 비행선 드론이다. 지난해 공개한 스카이십에 재난안전 특화 ICT 기술을 결합해 재난 상황 특화 솔루션으로 진화됐다.

스카이십은 헬륨 가스를 채운 비행체와 스카이십의 추진체, 임무수행장비를 탑재하는 ‘스카이십 팟’, 휴대폰 신호 기반의 조난자 탐색 솔루션 ‘스카이스캔’을 탑재했다.

스카이십 팟은 프로펠러 추진체, 통신모듈, 고해상도 열화상 카메라, 임무 수행 드론을 탑재하는 트렁크를 포함하고 있다. 스카이십 팟은 부착되는 통신모듈과 카메라 등의 하드웨어 요구사항을 규격화해 특정 제조사에 구애 받지 않고 다양한 써드 모듈을 탑재할 예정이다.

스카이스캔은 LTE와 5G 통신 모듈을 수용할 수 있는 휴대폰 신호 기반의 조난자 탐색 솔루션으로 재난 지역에서 탐색 임무를 수행한다. 초소형 LTE 장비를 통해 실시간으로 휴대폰 시그널링 메시지를 검출할 수 있다. 이 기술은 반경 50m 이내의 조난자 유무를 파악해 수색 범위를 좁힐 수 있기 때문에 초반 구조 작업을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다.

조난자의 휴대폰 신호를 통신사 데이터와 연동하면 이름과 나이 등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향후 재난안전통신망과 주민 의료기록 데이터 연동이 가능해지면 혈액형과 병력 등의 정보를 의료기관에 전달해 신속하고 정확한 응급 조치가 가능해진다.

스카이스캔을 통해 조난자 탐색 반경이 좁혀지면 스카이십 팟에 탑재된 ‘스카이십 드론’이 출동해 조난자의 상세 위치를 파악한다. 지상은 ’스카이십 로봇’이 구조대원이 도착하기 전 비상구호물품을 조난자에게 전달하고 탑재된 카메라와 통신기능을 통해 구조센터에 현장 중계와 응급 조치를 할 수 있다.

스카이십의 원격관제, 조종, 통신이 가능한 스카이십 C3 스테이션은 스카이십과의 실시간 통신을 통해 신속히 현장을 지원하고 각 장비들을 보관할 수 있는 이동형 통제 센터다. 내부는 9개의 모니터가 설치된 관제실을 통해 통신과 기체 상태 확인, 촬영 영상 모니터링 등을 수행할 수 있다.

KT는 최대저항풍속, 적재량 등 성능이 진화된 ‘스카이십2’를 개발 완료하고, 스카이십 플랫폼에 적용했다. 스카이십2는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항공자문위원회(NACA) 에어 형상으로 설계해 초속 13m의 바람에도 안정적인 비행이 가능하다. 최대속도 시속 80km, 최대 6시간 비행, 5kg 용량까지 적재할 수 있다.

이날 KT는 아주대학교의료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 원주 소방서 119구조대와 함께 스카이십 플랫폼과 AR 글래스를 적용해 재난상황에서 환자를 원격으로 진료하는 시연을 선보였다.

스카이십 플랫폼이 탐색한 조난 현장에 출동한 119 구급대원이 AR 글라스를 착용하고, 글라스를 통해 촬영된 현장상황과 조난자 상태가 KT 통신망을 통해 아주대학교의료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로 중계됐다. 이후 아주대 이국종 교수는 중계된 영상을 보면서 조난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조난자와 구급대원과 의사소통하면서 원격진료를 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 80%가 지중화된 광인프라, 재난망 필수 요건 안전성 확보

재난 상황 대응에서 핵심요소는 통신이다. 통신만 이뤄진다면 육해상의 입체적 재난 대응이 가능하다. 신속한 상황전파로 긴급 구조 상황에 골든 타임을 확보할 수도 있다.

KT는 재난안전통신망의 요구사항인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차별화된 네트워크 인프라와 운용역량을 갖췄다.

KT가 전국에 보유한 68만km의 광케이블 중 약 80%의 구간이 지중화돼 있다. 시설물 폭발, 화재 등의 재난 상황에도 통신 시설 피해로 인한 장애를 최소화해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또한 KT는 도서지역 마이크로웨이브 통신망과 위성 통신망을 갖춰 유사시에도 백업망을 이용한 통신이 가능하다.

KT가 전국에 보유한 통신전용국사는 규모 6.5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내진 설계되어 지진의 위협에도 대비하고 있다.

기존 인프라에 더불어 내년 5G 상용화를 앞두고 5G 시대의 주요 서비스 중 하나로 드론이 주목 받고 있는 가운데, KT의 스카이십 플랫폼은 드론을 비롯한 다양한 5G 서비스들이 접목한 점이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5G 기반의 스카이십 플랫폼과 119구조대와 원격 의료센터를 5G로 연결하면, 5G의 기술 특성인 초연결 초저지연을 기반으로 한 긴급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실제 스카이십과 드론, 로봇 등 각종 임무 수행장비에서 촬영한 초대용량의 4K UHD 영상을 5G 네트워크를 통해 전송해 상세한 현장상황 파악할 수 있다. 초저지연의 실시간 원격제어 외에도 다양한 응용서비스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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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지난 수년 간 쌓아온 재난안전 관련 기술 역량과 함께 스카이십 플랫폼, 5G 상용망을 더해 2020년까지 ‘5G 네트워크 기반의 재난안전 플랫폼’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은 “KT는 수년 간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재난 안전 분야의 기술을 선도해왔다”며 “KT의 차별화된 ICT 기술력과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전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드는데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