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크러재니치, CEO 되기 전 부적절 관계"

월스트리트저널 보도.."10년전 일어나 이미관계 정리"

컴퓨팅입력 :2018/06/24 12:34    수정: 2018/06/24 12:56

'CEO가 되기 전에 일어난 일이다'

부하 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로 최근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난 브라이언 크러재니치(Brian Krzanich) 전 인텔 CEO의 부적절한 관계가 그가 CEO가 되기 전에 일어난 일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크러재니치는 1982년 엔지니어로 인텔에 입사해 2013년 CEO가 됐다.

WSJ은 이 문제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둘 간의 관계가 약 10년전에 시작됐고, 크러재니치가 CEO가 되기 전에 둘의 관계가 정리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과 관련한 여성은 아직 인텔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이 여성이 중간 관리자일때 크러재

니치와 사귀었다"면서 "둘 간 관계가 정확히 언제 정리됐는지는 명확치 않다"고 덧붙였다.

크러재니치 전 인텔 CEO는 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던 사실이 인텔 내부 조사에서 적발, 지난 20일(미국시간) 회사에 사임서를 제출했다. 인텔은 관리자급 이상 임직원이 다른 직원과 교제하는 것을 사규(nonfraternization policy)로 막고 있는데, 이 규정이 다른 회사에 비해 더 엄격하다고 WSJ은 전했다.

CEO에서 물러난 크러재니치는 1982년 엔지니어로 입사해 2013년 톱경영자가 됐다. PC용 CPU(중앙처리장치)에 치중돼 있던 사업 구조를 클라우드(가상 저장 공간), 사물인터넷,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용 반도체로 다각화하는데 주력했다.

사물인터넷용 반도체 기업인 알테라를 비롯해 자율주행차 기술 기업 모빌아이, AI 반도체 기업 네르바나를 인수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1968년 설립된 인텔은 크러재니치를 포함해 역대 6명의 CEO를 배출했다. 역대 CEO 중 인텔 주가가 가장 높았던 사람은 크레이그 배럿(1998년~2005년)다. 이어 크러재니치가 두번째로 높다. 22일 인텔 주가는 크러재니치 사임으로 전날보다 3.5% 하락한 52.50달러에 마감됐다.

현재 인텔은 로버트 스완(Robert Swan)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임시 CEO로 선임한 상태다. 스완 CFO는 CEO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