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인공지능으로 사과 재배 시작

수십억 원가 절감 효과

인터넷입력 :2018/06/19 08:07

사과를 재배하는 과수원에도 인공지능(AI) 기술이 침투했다.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계열사 알리바바클라우드가 농업 기업 하이성그룹(Hisheng)과 협력해 AI 사과 재배를 시작했다. 하이성그룹은 산시에 위치한 사과 재배 단지를 운영하고 있다.

인공지능 사과 재배를 위해 모든 사과나무 옆에 관개시설 대신 QR코드 스캔 장치가 설치됐다. 이 장치를 스캔하면 각 나무의 물, 비료, 농약 이력 정보를 모두 알 수 있다. 이 데이터는 모두 알리바바클라우드의 'ET 농업 브레인' 시스템으로 모인다.

알리바바와 AI 사과 재배를 위해 협력하는 하이성그룹의 사과 (사진=하이성그룹)

알리바바는 이같은 방식을 통해 일일이 기록을 동반해야 하는 저효율 사과 재배 방식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기대한다. 사과 재배 과정에서 드론을 이용한 촬영도 진행해 각 사과나무의 생장 현황을 분석한다.

하이성그룹은 알리바바의 AI 사과 재배 솔루션을 도입한 이후 연 2000만 위안(약 34억 2천80만 원)의 원가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알리바바클라우드 측은 AI가 이미 교통, 산업에 적용되고 있지만 기술 요구도가 높고 복잡한 농업 시장에서 시장 잠재력이 크다고 지적했다. 아직 농업 시장에서 AI 침투율은 낮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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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국가통계국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농림축산업 생산액은 10조 위안(약 1,710조 4,000억 원)을 넘어섰으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AI의 농업 적용을 확산하고 있는 알리바바클라우드는 중국 터취그룹과 손잡고 AI 돼지 사육도 하고 있다. 돼지의 품종, 중량, 먹이 상황 등 정보가 모두 시스템으로 관리 및 분석된다. 음성 분석 및 적외선 검측 기술 등을 통해 돼지의 체온과 목소리 등을 기반으로 질환도 파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