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예측한 월드컵 우승팀은 '스페인'

FIFA랭킹-선수 등 10만회 시뮬레이션 결과

인터넷입력 :2018/06/14 15:30    수정: 2018/06/14 16:33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팀은 스페인?”

세계 축구 대축제인 월드컵이 14일 러시아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이런 가운데 인공지능(AI)이 이번 월드컵에선 스페인이 우승할 것으로 예측해 적중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독일과 벨기에 연구팀들이 AI를 이용해 10만회 가량 시뮬레이션 해본 결과 스페인 팀의 우승확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마더보드를 비롯한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번 연구에는 독일 도르트문트공대와 뮌헨공대, 그리고 벨기에 겐트대학 연구자들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들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인구와 국내총생산(GDP), 각국 클럽 축구 선수 수, 선수 평균 연령, 챔피언스리그 우승 회수 같은 요소들을 토대로 우승확률을 계산했다.

이런 공식으로 조별 예선을 비롯해 16강, 8강, 4강 등 각 단계 통과 확률을 추산했다.

이런 방식으로 10만회 가량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스페인의 우승확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은 우승확률 17.8%로 독일(17.1%), 브라질(12.3%)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16강전 이후 단판 승부로 진행되는 점을 감안할 경우엔 오히려 독일이 스페인보다 더 우승확률이 높은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대해 연구진들은 “독일과 스페인이 준결승전에서 만날 경우 독일이 승리할 가능성이 더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고 마더보드가 전했다. 하지만 그 대결이 성사되기까지 더 많은 난관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우승확률은 스페인이 더 높다고 덧붙였다.

■ 한국은 조별예선 통과 확률 17.9%…32개국중 29위로 예측

한국팀은 조별 예선 통과확률이 17.9%에 불과한 것으로 예상됐다. 32개 참가국 중 29번째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때는 문어 ‘파울’의 족집게 예측으로 명성을 얻었다. 당시 파울은 14개 경기 중 12개 경기 승부를 정확하게 예측해 화제가 됐다.

물론 당시 파울의 예측은 ‘문어의 직관’을 활용해 재미로 해 본 프로젝트였다. 두 팀 상징물을 나란히 놓은 뒤 파울이 어느 쪽으로 가는 지를 보는 방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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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남아공 월드컵 당시 14개 경기 중 12경기 결과를 정확하게 예측해서 화제가 됐던 문어 파울. (사진=위키피디아)

하지만 이번 예측은 다양한 변수를 토대로 AI로 10만 번 계산해 본 결과란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14일 러시아에서 개막되는 월드컵 중계를 즐길 땐 AI의 예측이 얼마나 맞아 떨어지는 지 비교해보는 것도 흥미로운 관전법이 될 것 같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