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타사 HW도 우리 SDN 사용 가능"

경쟁사 장비에 DNA센터 SDK 제공

컴퓨팅입력 :2018/06/14 08:27    수정: 2018/06/14 09:04

[올랜도(미국)=김우용 기자] 시스코시스템즈가 타사 네트워킹 하드웨어서도 시스코의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시스코의 소프트웨어개발도구(SDK)를 이용하면 주니퍼, HPE, 화웨이 등의 네트워킹 장비에서 시스코 인텐트 기반 네트워킹 기능을 쓸 수 있다.

시스코는 12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개최한 ‘시스코 라이브 2018’ 컨퍼런스에서 자사 인텐트 기반 네트워킹(IBN) 플랫폼 전반에 개발자 기능을 새롭게 도입했다고 발표했다.

시스코는 캠퍼스부터 데이터센터, 브랜치 및 엣지까지 전체 네트워크에 개방적이며 프로그래밍 가능한 플랫폼을 구축했다. 개방된 네트워크를 통해 50만명에 이르는 개발자, 6만여개의 파트너사 및 3백만명의 네트워크 엔지니어가 플랫폼에서 혁신하도록 지원한다.

데이비드 게클러 시스코 네트워크 및 보안사업부 총괄 부사장

IBN은 네트워크가 구축되고 관리되는 방식을 획기적으로 변화시켜준다. 기존의 많은 인력과 시간이 소요되던 관리방식에서 벗어나, 네트워크 스스로 비즈니스 의도를 파악하고 이를 네트워크 정책에 반영해준다. 정책들은 전체 네트워크 인프라에서 자동적으로 활성화되며, 어슈어런스 기능으로 비즈니스 의도가 계획된 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해준다.

데이비드 게클러 시스코 네트워크 및 보안사업부 총괄 부사장은 “IBN은 실제 네트워크 패브릭망의 구조를 변화시킬 차세대 IP기반 개방형 시스템”이라며 “시스코는 오픈 아키텍처를 구축해 IBN 혁신을 가속화할 생태계를 강화하고자 하며, 이미 시스코의 고객과 파트너들은 작년까지만 해도 불가능했던 다양한 방식으로 네트워크를 통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시스코는 캠퍼스, 브랜치 및 엣지(edge) 단계의 인텐트 기반 네트워크를 위한 명령 및 제어 센터인 시스코 DNA 센터에 새로운 개발자 도구 및 개방형 API를 출시했다. DNA 센터는 기존의 하드웨어가 조합된 네트워크를 통합된 단일 시스템으로 바꿔준다. 시스코는 네트워크 전체 API를 통해 개발자가 네트워크를 통해 제공되는 모든 분석 및 통찰력을 활용하여 시스템을 쉽게 프로그래밍하도록 지원한다.

DNA 센터는 풍부한 API 카탈로그를 통해 고객이 자신의 비즈니스를 전례없이 확실하게 보호하고 알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DNA 센터는 개발자에게 인텐트 기반 API를 통해 네트워크를 단일 시스템으로 프로그래밍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개발자들은 손쉽게 차세대 네트워크-인지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고, 파트너사들은 네트워크를 비즈니스에 통합할 수 있다.

네트워크 IT 관리자들간의 정보 교환을 지원, 소프트웨어 어댑터를 통한 시스템 전반의 절차 자동화를 구현해 네트워크 운영이 아닌 혁신을 위한 IT 자원 배치를 가능하게 한다.

DNA 센터는 개발자 및 파트너들이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SDK)를 이용해 멀티벤더 네트워크를 유연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하며, 이를 통해 고객은 이기종 네트워크의 복잡성을 단순화하고 단일 시스템처럼 일관성 있게 관리 가능하다.

이에 이번 시스코 라이브에서는 15개 시스코 파트너사가 DNA 센터 플랫폼을 활용해 구축 완료한 혁신적인 솔루션을 시연했다.

라키 미스트리 시스코 프로덕트매니지먼트 시니어디렉터는 “가장 중요한 발표라면 써드파티에게 시스코 SDK를 제공해 오픈 플랫폼의 수준을 높였다는 것”이라며 “이는 무엇보다 복잡성을 고도로 추상화해 고객이 네트워크 내부를 더 쉽게 통합하고, 네트워크 코드를 작성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스코는 자사 개발자 커뮤니티 ‘데브넷(DevNet)’의 회원 수가 50만 명을 상회했다고 발표했다. 데브넷 혁신 생태계를 가속화할 세 가지 신규 개발자 기능도 발표했다. 데브넷 에코시스템 익스체인지(DevNet Ecosystem Exchange)는 시스코 플랫폼에 적용되는 애플리케이션 또는 솔루션을 쉽게 검색하고 공유할 수 있는 온라인 포털이다. 현재 1천300개 이상의 솔루션이 등록됐다. 개발자뿐 아니라 비즈니스 리더도 해당 포털을 통해 시스코 플랫폼 및 제품 전체를 아우르는 파트너 솔루션들을 발견할 수 있다.

데브넷 코드 익스체인지(DevNet Code Exchange)는 개발자에게 소프트웨어 접근 및 공유 권한을 제공해 차세대 애플리케이션 및 워크플로우 통합을 신속히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시스코와 데브넷 커뮤니티가 작성한 샘플 코드, 어댑터, 툴 및 SDK는 깃허브(GitHub)를 통해 제공되고 있으며, 코드 익스체인지는 시스코 플랫폼 및 제품 분야별로 정리돼 시스코 전체 포트폴리오를 아우르는 자원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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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넷 DNA 개발자 센터(DevNet DNA Developer Center)는 개발자에게 DNA 센터 플랫폼용 애플리케이션 및 통합 설계에 필요한 모든 자원, 기능, 사례 및 학습 자료를 제공한다.

신규 DNA 센터 기능은 올 여름 내 적용될 예정이며, 시스코 및 파트너사에서 기존 서브스크립션 상품을 통해 구입 가능하다. 데브넷 에코시스템 익스체인지, 코드 익스체인지, DNA 개발자 센터는 즉시 적용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