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ICT공약] “4차산업혁명 메카 만든다”

서울·경기·대전·부산 3당 후보 공약 비교 분석

컴퓨팅입력 :2018/06/11 10:37    수정: 2018/06/12 09:07

국민 대표 일꾼을 뽑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각 정당과 주요 후보들은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를 위한 공약을 내세우며 표심 잡기에 나선 상황. 지디넷코리아는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통신·블록체인·인공지능·스마트시티 등 미래 핵심산업을 키우려는 각 정당과 후보들의 공약을 집중 비교, 분석해봤다. [편집자주]

6.13 지방선거에 나선 광역시도 주요 후보자들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으로 대표되는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관련 기술과 인재 육성 공약들을 내걸며 표심을 모으고 있다.

각 후보들은 대한민국뿐 아니라 지자체의 신성장동력으로 정보통신기술(ICT)을 꼽으며, 관련된 연구개발비와 인재 육성을 위한 자금 마련에 다양한 정책들을 내놨다. 자신의 지역을 '한국형 실리콘밸리'로 만들겠다는 당찬 각오도 밝혔다.

서울·경기·대전·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가진 주요 광역시도 후보자들의 4차산업혁명 시대 대응 전략들을 살펴봤다.

■서울, 박원순vs김문수vs안철수

왼쪽부터 박원순, 김문수, 안철수 후보.

서울시장 3선에 도전한 박원순 후보는 서울을 ‘4차산업혁명의 메카, 6대 융합신산업 단지 조성’이라는 목표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를 위해 글로벌 기업과 벤처기업 R&D센터를 유치하고, 마포 핀테크 랩을 거점으로 핀테크·블록체인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상암 DMC를 스마트콘텐츠 기반 혁신성장 거점으로 조성하고, 마곡 R&D시티에 스마트인프라 시범단지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양재 R&D 혁신지구에 AI, 빅데이터 특화 단지를 조성하고, 서울지디털산업단지(G밸리)를 사물인터넷(IoT) 융복합 제조업중심 산업 거점으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또 박원순 후보는 서울형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펀드 1조2천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펀드는 ▲AI/빅데이터 등 4차산업혁명 기술벤처 투자펀드 3천억원 ▲스마트시티 솔루션/인프라 투자펀드 2천500억원 ▲소셜벤처투자펀드 1천억원 ▲청년창업 투자펀드 1천억원 ▲재창업기업 대상 재기펀드 2천500억원 ▲바이오펀드 1천억원 ▲문화콘텐츠펀드 1천억원으로 구성돼 있다.

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는 서울의 52개 대학 주변을 4차산업 특구로 개발한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서울 주요 대학가 주변을 서울시, 주민, 대학, 기업이 협력해 대한민국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4차산업혁명 특구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주변 규제를 완화함으로써 창업, 휴식, 문화, 주거 등이 어우러진 복합 공간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또 글로벌 기업 R&D센터를 유치하고 스타트업 기업 육성을 지원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4차산업혁명 적합시설에는 건폐율, 용적율, 용도제한 등 건축규제를 완화하고, 신규 부동산의 취득세와 등록세 면제, 최초 5년간 재산세 50% 경감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한 자금은 민간자금으로 추진하되, 민관합동 펀드도 조성할 예정이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역시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미래서울’을 위한 공약들을 내놨다. 이미 갖고 있는 성장 잠재력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서울을 4차산업혁명의 중심 지역으로 발돋움 시킨다는 목표다.

구체적으로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를 세계적인 한류공연장, 디자인 전시관, 패션쇼장으로 바꾸고 용산전자상가를 게임산업의 메카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용산전자상가의 경우 게임 관련제품과 소프트웨어 체험 공간으로 만들고, e스포츠 경기장도 지을 계획이다.

또 창동-신내-홍릉으로 이어지는 동북권을 4차산업과 창업 중심 지역으로 지정하고, 신내 철도차량기지를 4차산업형 미래연구센터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창동 철도차량기지와 도봉면허시험장을 스타트업 특구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이 밖에 홍릉을 4차산업 창업캠퍼스로 만들어 구글캠퍼스형 창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경기, 이재명vs남경필vs김영환

왼쪽부터 이재명, 남경필, 김영환 후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는 경기 지역을 4차산업혁명의 혁신지대로 만들기 위해 현재 조성 중인 판교테크노밸리를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테크노밸리에 빅데이터, 블록체인, 자율주행, 가상현실, 사물인터넷 등 4차산업을 기반으로 한 미래 산업 혁신단지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또 테크노밸리의 산업생태계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술 선도기업이나, 혁신적인 창업기업을 적극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판교가 한국을 대표하는 벤처기술혁신지구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적극 키운다는 구상이다.

자유한국당 남경필 후보는 판문점과 비무장지대 주변에 ‘평화테크노밸리’를 조성해 대한민국과 북한 IT 인재들이 모여 4차산업혁명 관련 기업을 세우고 키우도록 돕는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이곳을 노동집약형 산업이 집중된 개성공단과는 다른 성격의 남북경제협렵 전진기지로 만든다는 목표다.

또 경기도에 판교테크노밸리를 포함한 15대 첨단산업단지를 구축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를 통해 각 도시마다 바이오·AI·자율주행차·블록체인·사물인터넷 등 차세대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성남시는 판교테크노밸리라는 성공 사례를 확장시켜 판교제로시티와 자율주행 실증단지, 제3판교테크노밸리 조성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바른미래당 김영환 후보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는 대한민국과 경기도의 먹거리가 ICT 중심이 돼야 한다고 판단, 경기도를 과학기술과 문화예술, 생태환경이 융합되는 도시로 발전시킨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경기 서남부의 과학기술 및 연구개발 벨트를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발전시키자는 ‘수퍼밸리’ 공약을 정했다. 수퍼밸리를 통해 ICT·AI·빅데이터·사물인터넷·가상현실·증강현실·핀테크·블록체인·로보틱스·드론 등을 거점도시별로 특화시킨다는 전략이다.

■대전, 허태정vs박성효vs남충희

왼쪽부터 허태정, 박성효, 남충희 후보.

더불어민주당의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는 대전을 ‘4차산업혁명특별시’로 완성한다는 포부다. 미래 신성장 동력 확충을 위해 동부권에 제2대덕밸리를 조성하고, 미래 전략산업과 기술창업 강국 실현을 위해 2천개 스타트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도전과 혁신배움터인 ‘실패박물관’을 건립하고, 스타트업타운을 조성해 국내외 투자 기관 유치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스타트업타운 조성에는 1천500억원의 예산을 편성, 민간주도의 혁신 생태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돕는다는 계획이다.

자유한국당 박성효 후보는 대전교도소와 옛 충남방식 부지에 도시형 첨단융복합 산업단지 및 찬환경 주거단지 6천~8천세대를 조성해 AI, 사물인터넷 등 4차산업 첨단업종의 기업들을 입주시킨다는 계획이다. 젊은 인재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 새로운 기술 개발을 적극 돕는다는 구상이다.

또 대덕 특구를 아시아 벤처 허브로 만들기 위해 신기술과 신산업을 테스트할 수 있는 규제프리존으로 개편하고, 과학도시 상징으로 과학문화스트리트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청년스타트업을 위해 가칭 ‘대전공공혁신펀드’를 조성하고 ‘창업사관학교’를 설립해 창업교육과 제품설계, 시제품 제작지원, 기술개발자금 및 마케팅을 원스톱 지원할 예정이다.

바른미래당 남충희 후보는 기술창업 촉진을 위한 지원을 늘리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형 상권분석시스템을 도입해 예비창업자들의 생존율을 높인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기술창업 촉진으로 기술창업으로만 임기 내 약 2만개 일자리를 창출하고, 창업투자 1천300억원을 유치 해 임기 내 500개 기술창업을 만든다는 목표다. 또 경영지원시스템 구축을 통해 기술창업기업의 3년차 생존률을 39%에서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아울러 국제적 벤처투자자를 유치함으로써 벤처투자액을 경기도 수준인 4천500억원까지 상승시킨다는 방침이다.

■부산, 오거돈vs서병수vs이성권

왼쪽부터 오거돈, 서병수, 이성권 후보.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후보는 ‘ICT산업 육성 8대 정책’을 발표, 부산을 첨단기술산업의 메카로 발돋움 시킨다는 목표다.

먼저 센텀2지구에 첨단ICT 허브 밸리 조성을 통해 주력산업 ICT융합을 지원하고, 융복한 기반의 ICBM(IoT·Cloud·Bigdata·Mobile)·블록체인·AI·로봇 등 관련 기업을 입주시킬 예정이다.

또 영화 영산산업·스마트헬스케어·스마트 관광 등 비즈니스모델을 발굴하고, 지능형 교통시스템과 스마트해운/물류 시스템 등 첨단 도시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스타기업 육성을 위한 ICT 부문에 각각 100억원 규모의 부산형 펀드를 조성하고, 청년창업과 지역 중견기업 성장을 지원할 방침이다.

자유한국당 서병수 후보는 ‘융복합을 통한 미래신산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 2만 개 창출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서 후보는 혁신 성장과 미래먹거리 창출의 5대 기대산업인 ▲실감형콘텐츠 ▲데이터-네트웍-인공지능 ▲드론 ▲웰 에이징 ▲방사선의과학을 육성하고, 클린에너지와 에너지산업도 대폭 키운다는 계획이다.

융복합을 통한 미래신산업 육성에는 5조2천181억원(시비 7천938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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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이성권 후보는 부산을 블록체인 연구개발특구를 지정하고 일자리 창출과 미래 산업을 집중육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원도심에 뉴미디어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미래 해양산업 육성과 4차산업혁명 시대 인재풀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이 밖에 강소기업을 선정해 최고 1억원을 지원하고, 중소기업 제품 공공기관 우선구매와 중소기업 근로시간 단축 지원 조례 제정 등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