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웹기반 지도 API 시험판 공개

맵킷 프레임워크, 앱→웹으로 지원 확대

컴퓨팅입력 :2018/06/08 10:11

애플이 내부에서만 쓰던 웹기반 지도 기능을 자바스크립트 API 형태로 개방했다. 외부 인터넷 웹사이트 운영자들이 애플 지도(Apple Maps)를 가져다 쓸 수 있게 됐다.

애플은 지난 6일 미국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WWDC 2018 현장에서 브라우저로 애플 지도 서비스를 구동할 수 있는 자바스크립트 API 프레임워크 '맵킷JS(MapKit JS)' 베타 버전을 공개했다.

애플의 설명에 따르면 맵킷JS는 운영자들이 자기 웹사이트에 애플이 제공하는 인터랙티브 지도 기능을 삽입할 수 있는 자바스크립트 API 프레임워크다. 웹상에 지도를 띄워 관심지점(PoI)이나 두 지점간 이동경로같은 정보를 얹고 주석(annotations)을 달 수 있다. 지도 검색도 가능하다. 터치스크린 제스처까지 지원한다. 애플이 지난 2011년 첫선을 보인 '맵킷(MapKit)' API를 자바스크립트용으로 만들었다고 보면 된다.

맵킷JS는 애플 지도를 웹사이트에 삽입할 수 있게 해주는 자바스크립트 API 프레임워크다. 애플이 WWDC 2018 현장에서 베타 버전으로 소개됐다. [사진=애플 개발자 문서 맵킷JS 이미지]

공개된 맵킷JS 프레임워크는 베타 버전이다. 웹사이트 운영자가 맵킷JS를 쓰려면 초기화 및 일부 API 호출 용도의 'JSON 웹 토큰(JWT)'으로 인증(authorization)을 받아야 한다. 맵킷JS 설정 절차를 거쳐 지도 식별자(Maps identifier)를 생성하고 개인키(private key)를 취득해야 한다. 애플 개발자 계정 등록을 마치면 토큰을 생성할 때 쓰는 키가 제공된다. [☞애플 개발자 문서 MapKit JS 바로가기]

IT미디어 더버지는 "과거 애플은 아이클라우드닷컴의 '내 아이폰 찾기' 페이지나 애플스토어 사이트같은 자체 운영 웹사이트에만 (웹기반) 지도를 삽입해 왔다"며 "경쟁자인 구글지도나 마이크로소프트 빙맵과 달리 웹브라우저상의 애플지도 삽입 기능은 내부 용도로 그쳤다"고 지적했다. 그런데 WWDC 2018에서 시범 공개된 맵킷JS 프레임워크는 이를 외부에 개방했다는 얘기다. [☞원문보기]

관련기사

IT미디어 애플인사이더는 맵킷JS로 웹기반 지도를 구현하면 "최신 하드웨어 사용자 대다수는 줌 조작시 전환을 부드럽게 하고 다른 지도상 요소와 관련된 라벨과 주석의 동작 방식을 더 잘 제어하게 해주는 웹GL(WebGL)로 그려진 지도로 보게 될 것"이라며 "성능이 떨어지는 기기나 다른 제한된 상황에서 맵킷JS는 자동으로 이미지타일이나 다른 구형 맵 렌더링 기술을 쓰는 모드에 들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문보기]

애플인사이더에 따르면 맵킷JS 베타 버전으로 쓸 수 있는 애플 지도에는 무료 사용량 제한이 걸려 있다. 사용량은 지도 초기화 건수 그리고 지오코딩 및 검색을 포함한 서비스 요청 건수 등으로 나뉜다. 지도 초기화 건수는 키 하나당 1일 25만건까지다. 서비스 요청 건수는 2만5천번까지다. 필요 사용량이 이보다 많은 상황이라면 개발자가 애플에 직접 연락해 한도를 늘려 달라고 요청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