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화성에서 메탄가스와 유기화합물 발견”

과학입력 :2018/06/08 10:08    수정: 2018/06/08 10:09

“화성은 죽은 행성이 아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화성에서 생명체가 존재하는 데 가장 기본적인 요소인 메탄 가스와 기타 유기 화합물을 발견했다고 IT매체 씨넷이 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NASA를 중심으로 한 전 세계 공동연구진은 7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두 개의 논문을 발표했다.

논문 자료에 따르면, 연구진은 NASA의 탐사로봇 큐리오시티가 수집한 자료를 분석해 화성 대기에 메탄 가스가 존재하며 이 가스가 계절에 따라 농도가 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 화성 게일 분화구의 진흙 돌에서 다수의 유기 화합물도 발견했다.

NASA의 화성 탐사 로봇 큐리오시티 (사진=NASA)

라이스 대학 화성 지질학자인 커스틴 시바흐는 "이는 큐리오시티의 업적 중 화성 생명체 존재 가능성에 대한 가장 눈에 띄는 발견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연구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연구진들은 큐리오시티가 화성 게일 분화구 지표면을 드릴로 뚫어 채취한 진흙 돌에서 유기 화합물을 다수 발견했다. 이 진흙 돌은 20억~30억 년 전 생성된 것으로, 연구진들은 이 유기화합물 의 구조분석을 통해 이 물질들이 더 큰 유기분자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큐리오시티는 35억 년 전 게일 분화구가 생명체가 살 수 있었던 곳이었다는 것을 보여줬다. 그당시 게일 분화구는 생명체가 진화했었던 초기 지구와 비교할 수 있는 상태였다"고 네덜란드 유트레흐트 대학 지구과학 교수 잉게 루스 텐 케이트는 밝혔다.

더 흥미진진한 사실은 지금도 화성에서 메탄가스가 방출되고 있으며 계절에 따라 농도가 변한다는 사실이다.

크리스토퍼 웹스터 NASA 연구팀은 큐리오시티에 탑재된 레이저 분광장비(TLS)로 화성 대기를 측정해 대기 중 메탄이 부피 기준으로 평균 0.41ppb만큼 존재하며, 이 양이 계절에 따라 크게 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메탄 가스는 계절에 따라 차이를 보이며 북반구에서 여름 끝날 무렵에 양이 가장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성에 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사진=우주망원경과학연구소)

"오늘날 화성의 수면 밑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과정들은 물과 암석 사이의 가열 반응이나 생물학적 활동, 또다른 메커니즘을 포함할 수 있다"고 라이스 대학 화성 지질학자인 커스틴 시바흐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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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지금의 화성이 '죽은 행성'이 아니라 지하 어딘가에서 생명체나 따뜻한 물과 관련이 있는 대기 가스를 방출하고 흡수하며 지금도 반응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는 화성 생명체의 직접적인 증거는 아니지만, 화성에서 생명체 존재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고 씨넷은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