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월마트-中 텐센트, '新유통' 공동 개발

QR코드 및 얼굴인식 결제 등 디지털 유통 서비스 모델 개발

인터넷입력 :2018/06/08 08:08    수정: 2018/06/08 08:08

미국 월마트와 중국 텐센트가 모바일 QR코드 및 얼굴인식 결제 등 다양한 디지털 유통 서비스 모델 개발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7일 월마트와 텐센트가 디지털 유통 모델 개발을 위한 전략적 협력을 선언했다. 구매 현장에 새로운 모바일 기술을 접목하면서 타깃 마케팅과 지불 방식을 바꾸는 디지털 쇼핑 모델 구현을 목표로 한다.

미국 오프라인 공룡과 중국 온라인 공룡의 결합이다. 텐센트는 중국 국민 모바일 메신저 '위챗(WeChat)'을 운영하는 인터넷 기업으로서 미국 유통 공룡 월마트와 신(新)유통 모델 구현에 합심한다. 텐센트로선 지난 1월 까르푸 이후 두번째 외자 유통기업과의 협력 선언이다.

이번 협력은 ▲오프라인 매장 내에서 디지털 서비스를 위한 위챗의 소셜미디어와 월마트의 맞춤형 서비스 접목 ▲QR코드 구매 최적화와 얼굴인식 및 셀프 결제 등 모바일 지불 서비스 개발 ▲온라인 및 오프라인 모바일 타깃 푸쉬 서비스 마케팅 ▲회원 생태계 구축 등에 걸쳐 이뤄진다.

월마트 측은 텐센트와 협력을 통해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연결하는 전방위 새로운 차원의 쇼핑 모델 출현을 기대한다. 줄곧 오프라인 유통 시장 침투를 노려온 텐센트는 자사가 보유한 디지털 기술의 오프라인 접목을 확대하면서 유통 영역에 한발 더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월마트의 벤하싱(Ben Hassing) 부총재와 텐센트의 린징화(林璟?) 부총재가 전략적 협력 협약식에 참석했다. (사진=펑파이신문망)

두 회사의 협력은 이미 시작됐다.

중국 시장에 진입한지 22년째를 맞는 월마트는 올해 3월 스마트 매장을 열고 텐센트와 'QR코드 스캔 구매' 서비스를 내놨다. 휴대전화로 상품의 QR코드를 스캔하면 셀프 결제가 되는 식이다.

이 QR코드 스캔 쇼핑은 월마트의 선전 일부 매장에서 2개월 간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매장에서 이뤄지는 전체 결제의 30%까지 확대됐다. 이어 최근 28개 중국 내 도시의 월마트 매장으로 확대됐으며 연내 월마트 중국 전국 400여개 매장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텐센트는 스마트 유통 영역에서 지속적으로 새로운 시도를 해왔다. 데이터와 인터넷 기술을 보유한 만큼 월마트가 보유한 디지털 경험과 맞물려 새로운 쇼핑 표준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이 결합되는 '신유통' 시장은 공룡들의 합종연횡을 통해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텐센트와 월마트는 각각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의 1대, 3대 주주다. 징둥과 월마트는 앞서 2016년 협력을 시작한 이후 다양한 콘텐츠 협력을 진행해오고 있다. 협력사 공급망 연계를 통해 월마트의 중국 오프라인 매장에 징둥 그룹의 물류 플랫폼 '다다'와 O2O 전자상거래 플랫폼 '징둥다오지아' 등이 입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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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의 해외 유통기업과 협력 사례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텐센트는 앞서 지난 1월 프랑스 유통 기업 까르푸와도 협력을 선언했다. 까르푸의 온라인 노출을 확대하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쇼핑을 연결하는 디지털 유통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텐센트도 까르푸와 함께 소셜 미디어 상에서 유통 서비스와 위챗 결제 및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등을 위해 협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