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제시한 'PC의 미래' 한눈에 보니

대만 컴퓨텍스서 최신 기술 및 제품 쇼케이스

홈&모바일입력 :2018/06/08 08:06    수정: 2018/06/08 08:09

<타이베이(타이완)=권봉석 기자> 인텔이 7일(현지시간) 타이베이 르메르디앙호텔에서 전세계 기자들을 대상으로 최신 기술과 신제품 시연행사인 인텔 테크놀로지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것은 지난 5일 인텔이 공개한 코어 i7-8086K 프로세서와 M.2 포맷을 지원하는 저장장치인 옵테인 SSD 905 등이다. 지연 시간을 최소화한 전자펜 기술과 슬림 노트북의 변천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한 전시물도 많은 관심을 모았다.■ 40년 넘어 함께 등장한 인텔 프로세서

i7-8086K 프로세서와 이를 장착한 PC, 8086 프로세서 실물이 전시됐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코어 i7-8086K 프로세서는 인텔이 5일 최초의 16비트 프로세서인 8086 공개 40주년을 기념해 공개한 한정판이다. 기본 작동 클럭이 4GHz이며 6코어, 12스레드로 작동한다. 코어 하나에 성능을 집중하는 터보 프리퀀시 모드에서는 5GHz까지 성능이 향상되며 오버클러킹도 자유롭다.

당일 행사장에는 i7-8086K 프로세서를 장착한 어로스(기가바이트) 게임용 PC와 i7-8086K 프로세서 실물, 그리고 1988년 공개된 8086 프로세서 실물이 전시되어 관심을 끌었다.

한국시간으로 오는 8일부터는 전세계의 8천86명에게 프로세서를 제공하는 행사가 시작된다.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지역 뿐만 아니라 한국 등 총 10개 국가에서 참여할 수 있다.

■ "같은 작업도 더 빨리 끝난다"

인텔 옵테인 SSD는 2015년 인텔과 마이크론이 공동 개발한 차세대 메모리 기술인 3D 크로스포인트를 기반으로 한다. 전송 속도와 내구성, 초당 데이터 처리 능력(IOPS)이 기존 SSD를 크게 뛰어넘는다.

옵테인 SSD의 성능 시연. 작업 시간이 기존 SSD의 25% 수준으로 줄어든다. (사진=지디넷코리아)

행사장에서는 실시간 렌더링을 위한 대용량 데이터를 이용해 실시간 벤치마크가 진행됐다. 농구 경기를 펼치는 3D 동영상을 만드는 테스트에서 옵테인 SSD 905P를 장착한 제품은 16초만에 작업을 끝낸 반면 SSD 장착 PC는 그 네 배 이상인 70초 가량이 걸렸다.

인텔 관계자는 "두 PC는 인텔 SSD 760P와 옵테인 SSD 905P 이외에 모든 하드웨어 구성이 같다. 옵테인 SSD를 장착하면 같은 작업도 훨씬 더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한 시연"이라고 설명했다.

■ 인텔 울트라북부터 5G 투인원까지

행사장에는 다양한 노트북 시제품이 전시됐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인텔은 2011년 긴 배터리 작동 시간과 얇은 두께를 내세운 새로운 노트북인 '울트라북'을 내세우며 노트북 시장의 반향을 이끌었다. 현재 인텔은 울트라북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터치는 물론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형태로 바뀌는 투인원을 강조한다.

인텔은 이날 행사장에서 인텔이 2011년 처음 공개한 울트라북 시제품부터 현재 판매되는 노트북까지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평창올림픽에 등장했던 5G 투인원도 함께 공개됐지만 5G 28GHz 기지국을 설치하기 어려운 문제로 단순 전시에 그쳤다.

■ 지연시간 줄인 전자펜 기술

인텔은 크리에이터 PC의 일환으로 입력 지연 시간을 단축한 전자펜 기술인 '프리즘'도 함께 선보였다. 미국 벤처기업인 텍추얼 랩스가 개발한 이 기술은 전자펜 감지 속도를 초당 400회 이상으로 끌어올려 더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선을 그을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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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함께 비치된 와콤 신티크 27QHD는 초당 감지 속도가 150회로 프리즘의 절반 가량이다.

와콤 전자펜 기술(왼쪽)과 텍추얼 랩스 프리즘(오른쪽)의 감지 속도 비교. (사진=지디넷코리아)

인텔 관계자는 "와콤이 개발한 EMR(전자기장) 방식은 디스플레이 패널 위에 정전식 터치를 감지하는 층과 펜을 감지하는 층을 두어야 하기 때문에 펜 감지 속도가 대폭 떨어진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