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오버워치’ 매너 플레이한 이용자에 혜택 제공

추천받은 이용자에게 추가 전리품 상자 제공 혜택 고려

게임입력 :2018/06/07 11:50    수정: 2018/06/08 16:12

블리자드가 인기 슈팅게임 오버워치의 보다 나은 게임 플레이 환경을 위해 추천 및 그룹찾기 기능을 추가했다

새롭게 추가된 추천 및 그룹찾기 기능은 제재나 강압이 아닌 혜택을 통해 이용자가 자발적으로 긍정적인 플레이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블리자드(대표 마이크 모하임)는 신규 기능에 대한 소개를 위한 스캇 머서 오버워치 총괄 디자이너와의 화상 인터뷰를 7일 서울 강남구 사옥에서 진행했다.

블리자드 스캇 머서 오버워치 총괄 디자이너.

먼저 오버워치 이용자는 ‘추천’ 기능을 통해 총 3가지 항목에 적합한 플레이어를 직접 추천할 수 있다.

추천 기능은 좋은 플레이를 보여준 상대를 추천하는 기능이다. 추천을 하거나 받은 이용자에게 보상을 제공해 스스로 긍정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오버워치의 신규 기능 '추천'.

3가지 추천 항목은 지휘관, 팀 플레이어, 스포츠 정신으로 나뉜다. 지휘관은 팀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전략을 짜고 팀원들을 보호하는 이용자를 말하며 팀플레이어는 팀과 소통하고 협조적 플레이를 의미한다. 스포츠 정신는 매너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상대를 칭찬하는 타입의 이용자다.

경기 종료 후 3가지 항목에 부합된 이용자를 추천 가능할 수 있으며 스포츠 정신에 한해 상대팀 이용자에게도 추천할 수 있다.

추천을 받은 이용자는 추천 레벨 경험치를 얻어 받은 추천 레벨을 성장시킬 수 있다. 추천 1레벨에서 시작되며, 최대 5레벨까지 성장할 수 있다. 누적 추천 레벨에 따라 주기적으로 보상을 받는다.

추천을 한 이용자는 캐릭터 경험치를 얻어 캐릭터 레벨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최근 제재를 받은 이용자는 추천레벨이 0으로 하락하며 플레이를 통해 다시 올려야 한다.

오버워치의 신규 기능 '추천'.

블리자드는 추천 레벨에 따라 추가 전리품 상자를 제공하거는 등의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스캇 머서는 “한 게임에서 많은 이용자에게 추천을 받아야 포인트가 많이 오르고 시간이 흐를수록 포인트가 하락하기 때문에 5레벨을 올리고 유지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며 “5레벨에 오른 이용자는 정말 게임을 잘하고 좋은 플레이를 한 사람이라고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용자가 게임 내에서 함께 오버워치를 즐길 플레이어를 그룹 단위로 직접 구성할 수 있게 해주는 ‘그룹 찾기’ 기능도 추가된다.

오버워치 신규 기능 '그룹 찾기'.

그룹 찾기를 통해 이용자는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역할을 선택하고, 원하는 조합에 맞는 팀을 구성할 수 있다. 더불어 추천 레벨을 필터로 사용해 선호하는 유형의 이용자와 함께 플레이하거나 비매너 이용자와의 플레이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스캇 머서는 ”그룹 찾기는 본인이 원하는 팀원과 함께 플레이하는 것에 집중된 기능이라고 할 수 있다”며 “그동안 커뮤니티 내에서 요구된 역할군에 따른 매칭 시스템에 대한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메트라가 리메이크 된다. 순간이동이 궁극기에서 일반 기술로 변경되고 광자 방벽이라는 새로운 궁극기가 추가되며 감시 포탑을 투척해 벽에 붙일 수 있게 되는 등 지원영웅에서 공격 중심의 영웅으로 변경된다.

오버워치 신규 기능 '그룹 찾기'.

스캇 머서는 “오버워치의 게임 플레이가 공격과 수비의 역할이 모호해진 만큼 시메트라의 역할을 공격으로 통합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프로필 공개 설정’을 통해 개인 프로필 공개 대상을 비공개, 친구 공개, 전체 공개 중 직접 설정 가능해졌다.

스캇 머서는 “다른 이용자가 기존 데이터만 보고 해당 이용자를 판단하는 편견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며 “다만 이 데이터가 핵 이용자 등 부정 이용자를 신고하는 근거가 되는 만큼 해당 방안에 대해서는 논의가 되고 있으니 이용자 피드백을 통해 반영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추천 및 그룹 찾기 기능은 지난 6일 공개 테스트 서버에 적용했으며 추후 2.15 패치를 통해 정식 서버에 추가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블리자드는 원하지 않는 이용자와 만나지 않을 수 있도록 팀으로 만나지 않기 기능을 추가했다. 현재 차단할 수 있는 이용자는 2명으로 제한돼 있지만 추가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처벌이 진행된다는 메시지를 보내 처벌이 진행된다는 것을 직관적으로 보여주고 안도감을 제공하며 반복적인 유해 행위를 하는 이용자에 대한 처벌 수위도 강화했다.

블리자드는 머신러닝 기술을 도입해 부정적인 채팅에 대해 보다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

더불어 유해 행위가 오버워치 커뮤니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도 명확히 보여주기 위해 차단 계정 명단도 홈페이지 토론장에 공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 기반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도입해 보다 빠르게 부정적인 채팅을 제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 3월과 5월 국내 이용자를 비교한 결과 침묵 제재는 651% 증가했으며 영구 정지 계정 수는 1천471% 증가하는 등 신속한 확인 제재가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제재율은 0%로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이를 통해 반복 제재 비율도 6.12%에서 2.1%로 3분의 1 수준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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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캇 머서는 “한국이 중요한 나라이기 때문에 영문에 이어 2번째로 한국어 버전에 머신러닝을 적용했다”며 “영어 버전에서 도입할 때 욕하는 방식이 워낙 다양해서 이를 분석해 적용하는데 상당히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용자에게 오버워치에서 제대로 제재가 이뤄지고 있다는 믿음을 제공하고 싶다. 이를 위해 신고해 줘서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30분 내에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새롭게 추가된 기능도 테스트 서버에서 진행 중이니 플레이 후 피드백을 준다면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