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32코어 스레드리퍼 프로세서 올 3분기 출시"

7나노미터 공정 라데온 베가 GPU도 올 하반기 출시 예정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8/06/06 19:33

<타이베이(타이완)=권봉석 기자> AMD가 6일(현지시간) 타이베이 웨스턴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고성능 프로세서인 스레드리퍼 2세대 제품을 공개했다. 전날(5일) 인텔이 공개했던 28코어를 뛰어넘는 32코어를 탑재했고 동시에 64개의 작업을 처리 가능하다.

AMD는 오는 3분기 스레드리퍼 2세대 프로세서를 출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7nm(나노미터) 공정에서 만들어진 고성능 그래픽칩셋인 베가 7nm는 현재 구현이 끝난 상태이며 이르면 올 3분기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 고성능 PC 시장 겨냥한 스레드리퍼 프로세서

인텔 제온이나 AMD 에픽(EPYC)처럼 서버용 프로세서에 8개(옥타) 이상 코어를 내장하는 일은 흔했다. 개인용 PC 프로세서에 4개(쿼드) 이상 코어가 탑재되기 시작한 것은 극히 최근부터다.

AMD가 지난 해 출시한 고성능 멀티코어 프로세서, 라이젠 스레드리퍼. (사진=AMD)

2016년 AMD는 새로운 젠 아키텍처를 탑재한 라이젠 프로세서 출시와 함께 다중 대량 작업에 최적화된 고성능 프로세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지난 해 출시된 첫 제품인 스레드리퍼는 다이 하나에 총 16개 코어를 넣었고 32스레드 처리가 가능하다. 가격도 비슷한 성능을 내는 인텔 제온 프로세서보다 낮게 책정해 가격 대비 성능에서 우위를 차지했다.

■ 인텔 넘어선 32코어, 64스레드 구현

AMD가 6일 처음 공개한 2세대 스레드리퍼는 12nm 젠+ 아키텍처로 만들어졌다. 최대 16코어에 그쳤던 1세대 제품과 달리 최대 32코어, 64스레드까지 확장된다. 게임이나 일상적인 작업보다 동시에 많은 작업을 처리해야 하는 렌더링이나 동영상 처리 등에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스레드리퍼 2세대 32코어 프로세서. 다이 4개를 상호 연결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현장에서는 3D 모델링 프로그램인 블렌더로 인텔 코어 i9-7980XE 프로세서와 스레드리퍼 2세대의 성능을 비교한 결과도 실시간으로 공개되었다. 이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스레드리퍼 프로세서는 인텔 코어 i9-7980XE 프로세서보다 훨씬 짧은 시간 안에 처리를 마쳤다.

AMD 리사 수 CEO는 "기존 스레드리퍼 프로세서가 이용하던 슬롯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프로세서만 교체하면 성능 향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날(5일) 28코어, 56스레드 고성능 프로세서 시제품만 공개한 인텔과 달리 AMD는 출시 일자를 올 3분기로 못박았다는 점에서 분명한 차이를 보인다.

스레드리퍼 2세대 32코어 프로세서를 이용한 실시간 벤치마크도 진행됐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단 스레드리퍼 2세대 제품이 다이 하나에 32개 코어를 모두 넣은 것은 아니며 4개 다이를 상호 연결해 28코어를 구현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메인보드 호환성 문제보다는 오히려 네 개의 다이를 한 데 엮어 작동하는 새 프로세서 특성상 메모리 입출력에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 "올 하반기 베가 7nm 탑재 제품 나올 것"

AMD는 이날 7nm 공정에서 제조된 새로운 그래픽칩셋인 베가 7nm 출시 계획도 함께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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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가 7nm는 서버와 워크스테이션에 최적화된 제품이며 그래픽칩셋 가상화 기능을 갖췄다. AI와 딥러닝을 위한 명령어도 새로 추가됐다. 공정 미세화에 따라 트랜지스터 집적도는 최대 2배, 전력 효율성도 2배로 높아지며 성능도 1.35배 이상 향상됐다는 것이 AMD 설명이다.

AMD 리사 수 CEO는 올 하반기 베가 7nm 탑재 제품이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지디넷코리아)

AMD 리사 수 CEO는 "현재 여러 고객사에 베가 7nm 샘플을 공급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 이를 탑재한 제품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7nm 공정에서 제조된 젠2 아키텍처를 적용한 서버용 에픽(EPYC) 프로세서 역시 설계가 진행중이며 샘플 공급은 올 하반기, 실제 출시는 2019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