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최신 맥OS '모하비' 공개…다크 모드·iOS앱 지원

사용자 배려한 UI·UX…"일반인도 간편하게"

홈&모바일입력 :2018/06/05 13:09    수정: 2018/06/05 13:10

애플의 최신 데스크톱 운영체제(OS)인 맥OS '모하비(Mojave)'가 공개됐다. 일반 사용자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간편화하고 콘텐츠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기능들이 추가됐다.

애플은 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매커너리 컨벤션센터 세계연례개발자회의(WWDC) 2018에서 차세대 맥OS 모하비를 선보였다.

맥OS 모하비에는 사용자 콘테츠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다크 모드와 파일들을 자동으로 깔끔하게 모아 데스크톱을 정리해주는 스택 기능이 적용됐다. 뉴스, 주식, 음성 메모, 홈 등 친숙한 iOS 앱들도 처음으로 맥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페이스타임은 그룹 통화를 지원한다. 맥 앱 스토어는 전면 개편돼 다양한 에디토리얼 콘텐츠를 제공, 마이크로소프트와 어도비 등 개발사들의 앱이 추가된다.

WWDC 2018서 맥OS 모하비가 공개됐다.(사진=애플)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담당 수석 부사장 크레이그 페더리기(Craig Federighi)는 “맥OS 모하비는 일반 소비자부터 전문가까지 폭넓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며 “다크 모드는 사용자의 콘텐츠를 중심으로 맥OS를 새롭게 만들었고, iOS 앱들도 최초로 맥에서 사용 가능하며, 개편된 맥 앱 스토어에서는 신규 앱을 간편하게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크 모드(Dark mode)

맥OS 모하비에서 사용자가 어두운 색조 테마의 데스크톱을 원하면 다크 모드로 전환하면 된다. 이는 사용자 콘텐츠에 초첨을 두고 제어 장치들은 배경으로 물러나도록 한다. 사용자는 밝은 데스크탑과 어두운 데스크탑 간에 전환할 수 있으며, 메일, 메시지, 지도, 캘린더, 사진 등의 기본 탑재 맥 앱에도 모두 다크 모드 디자인이 적용된다.

맥OS 모하비는 시간에 맞게 데스크탑 이미지를 자동으로 교체하는 새로운 다이나믹 데스크톱 기능도 지원한다. 개발자들이 앱에서 다크 모드를 구현할 수 있도록 응용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도 제공된다.

WWDC 2018서 맥OS 모하비가 공개됐다.(사진=애플)

■데스크탑 & 파인더(Finder)

스택(Stacks)은 파일 타입에 따라 파일들을 자동으로 깔끔하게 그룹화해 정리한다. 사용자는 정렬 기준을 날짜나 태그 같은 다른 파일 속성들에 기초해 스택의 분류 기준을 맞춤 설정할 수 있다.

파인더도 개선됐다. 사용자가 시각적으로 파일을 훑어볼 수 있는 완전히 새로운 ‘갤러리 보기’ 기능이 추가된다. 미리보기 패널에도 이제 파일의 메타데이터가 모두 표시돼 미디어 자료를 관리하기가 더욱 쉬워진다. 빠른 동작 기능은 PDF 파일을 생성하고 암호로 보호하는 등의 작업을 처리하도록 해준다.

훑어보기 기능은 파일을 빠르게 전체 크기로 미리보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앱을 열지 않고도 이미지를 회전시키거나 자르고, PDF 파일을 마크업하며, 동영상과 음성 녹음 파일을 다듬는 등의 작업을 할 수 있다.

WWDC 2018서 맥OS 모하비가 공개됐다.(사진=애플)

■뉴스, 주식, 음성 메모, 홈 등 앱 사용 가능

맥OS 모하비에서는 처음으로 뉴스, 주식, 음성 메모, 홈 등의 편리한 앱을 맥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뉴스 앱을 사용하면 기사, 사진, 동영상을 맥 디스플레이에서 볼 수 있으며 즐겨 찾는 매체들을 하나의 앱에서 조회할 수 있다. 홈키트 지원 액세서리를 제어해 컴퓨터 앞을 벗어나지 않은 채로 조명을 크고 켜거나 실내온도를 조정할 수 있다.

또 음성 메모 앱은 개인적인 메모, 강의, 회의, 인터뷰, 작곡 아이디어 등을 쉽게 녹음하고 아이폰, 아이패드, 맥에서 들어볼 수 있도록 해준다. 주식 앱은 선별된 시황 뉴스를 사용자의 맞춤 관심 종목 목록과 함께 제공하며, 시세 뿐 아니라 인터랙티브 차트도 이용할 수 있다.

WWDC 2018서 맥OS 모하비가 공개됐다.(사진=애플)

■페이스타임 그룹 통화

페이스타임 그룹 통화로 더욱 간편하게 여러 사람들과 동시에 대화할 수 있다. 아무 때나 참여자를 추가할 수 있으며, 대화방이 살아있으면 나중에 다시 참여할 수도 있고 원하는 대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맥에서 음성이나 영상으로 참여할 수 있다. 애플 워치에서 페이스타임 음성 통화를 통해 대화에 참여하는 것도 가능하다.

WWDC 2018서 맥OS 모하비가 공개됐다.(사진=애플)

■전면 개편된 맥 앱 스토어

맥OS 모하비에서는 적합한 맥 앱을 더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새로운 디자인과 풍부한 에디토리얼 콘텐츠를 선보이며 맥 앱 스토어가 개편됐다. 새로운 디자인은 디스커버 탭에서 신규·업데이트된 앱을 하이라이트하며, 창작, 작업, 놀이, 개발 탭을 통해 구체적인 프로젝트나 목적에 맞는 앱을 쉽게 찾도록 해준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어도비 라이트룸 CC 등 최고의 개발사가 제공하는 다수 앱들도 맥 앱 스토어에 곧 추가된다.

WWDC 2018서 맥OS 모하비가 공개됐다.(사진=애플)

■개인정보 보호·보안 강화

사파리의 향상된 지능형 추적 방지 기능은 소셜 미디어의 ‘좋아요’, ‘공유’ 버튼이나 댓글 위젯이 허락 없이 사용자를 추적하지 못하도록 한다. 또 사파리는 사용자가 웹을 이용할 때 간략화된 시스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시스템 구성에 근거해 추적당하는 것을 방지한다.

이제 새 온라인 계정을 만들면 사파리가 자동으로 강력한 비밀번호를 생성, 입력, 보관하며 같은 비밀번호를 여러 계정에 사용할 경우 알림을 통해 변경할 수 있도록 한다. 새로운 데이터 보호 조치로 앱에서 맥의 카메라나 마이크를 사용하거나 사용자의 이메일 내역이나 메시지 데이터베이스 등의 개인정보에 접근하려면 사용자 허용을 받도록 했다.

■맥 앱 개발을 위한 개발자 프레임워크 미리보기

뉴스, 주식, 음성 메모, 홈 앱을 맥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은 맥OS용으로 변경된 iOS 프레임워크를 통해서였다. 개발자들이 2019년 하반기부터 추가 프레임워크를 사용해 개발자들이 iOS 앱을 맥OS용으로 더욱 쉽게 변경할 수 있다.

애플이 WWDC 2018을 앞두고 전 세계 미디어에 기조연설 초대장을 발송했다. (그림=애플)

■부가적인 새로운 기능 이모저모

스크린샷은 모든 스크린샷 옵션과 새로운 동영상 녹화 기능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새로운 화면 제어가 제공된다. 작업 흐름이 간소화되어 데스크탑을 어지럽히지 않고도 쉽게 스크린샷을 공유할 수 있다.

연속성 카메라 기능을 통해 맥 사용자가 근처의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로 사진을 찍거나 문서를 스캔한 후 이를 맥에서 바로 볼 수 있다.

파인더, 훑어보기, 스크린샷에 마크업 도구가 통합돼 콘텐츠에 주석을 덧붙인 후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작업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지난해 다시 디자인된 iOS 앱 스토어와 마찬가지로, 새 맥 앱 스토어는 처음 선보이는 디스커버(Discover) 탭에서 흥미로운 스토리, 심층 인터뷰, 유용한 팁, 필수 앱 모음 등을 제공하고 앱과 게임, 개발자들을 소개한다. 사용자들은 새로운 창작, 작업, 놀이, 개발 탭에서 음악, 영상, 사진부터 비즈니스 유틸리티나 게임에 이르기까지 사용자의 구체적인 프로젝트나 목적에 맞는 앱을 찾을 수도 있다.

애플은 맥OS에 대한 개인정보보호 개선 사항을 발표했다. (사진=씨넷)

■언제 출시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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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OS 모하비의 개발자 프리뷰 버전은 애플 개발자 프로그램 회원을 대상으로 오늘부터 제공되며, 맥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퍼블릭 베타 프로그램은 6월 말부터 이용 가능하다. 맥OS 모하비는 2012년 중반 이후 출시된 맥과 권장되는 메탈 지원 그래픽 카드가 탑재된 2010년, 2012년 맥 Pro에 올 가을부터 무료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제공된다.

애플의 월드와이드 마케팅 수석 부사장 필립 쉴러(Philip Schiller)는 “2011년 공개 이래 맥 앱 스토어는 맥 앱에 관한 가장 큰 규모의 카탈로그가 됐다"며 “새롭고 아름다운 디자인과 참신한 에디토리얼 콘텐츠, 오늘날 사람들의 맥 사용법을 보완해 줄 인간에 의한 큐레이션에 강조점을 둔 새로운 시대의 맥 앱 스토어를 소개하게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