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 패널 비중 오는 2021년 6% 규모 성장"

IHS 전망, 올 연말 폴더블폰 출시 임박에 기대감 증폭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8/06/05 11:02

올 연말 세계 최초로 폴더블(Foldable·접을 수 있는) 스마트폰이 출시될 전망인 가운데, 이에 따라 플렉서블 패널 업체들 대부분이 수년 내 폴더블 패널 시장으로 진입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5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올해 폴더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패널이 전체 플렉서블 AMOLED 시장의 약 0.001%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오는 2021년엔 총 6% 규모로 시장이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는 즉, 올해 중국 화웨이와 패널 업체 BOE를 필두로 대부분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머지않아 폴더블 AMOLED 양산 체제에 들어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중국 화웨이가 올해 연말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폴더블 스마트폰. 패널 공급은 중국 BOE가 맡는다. (사진=GSM아레나)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공급이 증가하는 것은 대형 풀스크린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IHS마킷은 분석했다. 또 이같은 경향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제조업계가 과거 제품에 혁신적인 폼팩터를 공급, 프리미엄 제품의 이윤을 높여 시장에 빠르게 진입한 행보와 유사하다는 설명이다.

업계는 폴더블 AMOLED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최초의 스마트폰이 올해 말께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첫 주자는 중국 BOE다. 이 회사는 화웨이에 폴더블 AMOLED 패널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 패널은 약 10만 번 접을 수 있는 5밀리미터(mm) 곡률 반경의 7.56 인치 2048x1536 폴더블 AMOLED 디스플레이로 알려졌다.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플렉서블 패널 출하량 전망. 폴더블 AMOLED는 올해부터 출하되기 시작해 2021년께 6%로 성장할 전망이다. (자료=IHS마킷)

이어 올해 BOE를 시작으로 글로벌 패널 업체들이 폴더블 시장 진입을 위한 가속 페달을 밟을 전망이다.

우선 지난 2013년부터 싱글·듀얼 폴더블 AMOLED 디스플레이를 선보인 삼성은 내년에 최초의 폴더블 AMOLED 디스플레이를 양산한다.

대만 패널 업체 AUO도 4mm 양방향 굴곡 반경을 가진 5인치 1280x720 AMOLED 디스플레이를 개발했다. AUO에 따르면 이 패널은 150만 번 이상 접을 수 있다. 여기엔 통합 터치 센서와 표면경도 4H의 커버 필름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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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업계 일각에선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높은 가격이 시장 안착에 장애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IHS마킷은 "현재 스마트폰 브랜드들은 제품의 사용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디스플레이 크기와 비율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고,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유용성을 결합한 형태인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변형 가능한 디스플레이를 갖춘 대형 프리미엄 모바일 장치에서 주로 사용될 예정"이라며 "다만 결과적으로 더 높아지는 가격이 장벽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