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中 대학과 'AI 커리큘럼' 공동 개발

청년 창업가 등 인재 육성 맞손

인터넷입력 :2018/06/04 07:31

미국 구글이 중국 상하이 소재 푸단대와 인공지능(AI) 인재 양성을 위한 협력을 진행한다.

구글은 푸단대와 AI 커리큘럼 및 AI 연구실을 설립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전략적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구글은 푸단대에 AI, 데이터 사이언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 영역 커리큘럼을 개설하고 '혁신과기공동연구실' 설립을 지원한다. 푸단대 소프트웨어 단과대학의 두 교수가 이미 지난해 부터 커리큘럼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가장 큰 목표는 AI 인재 양성이다.

구글은 푸단대에 중국과 미국 청년 창업자 교류 센터도 설립하고 창업 교육 등을 통해 이공계 인재 양성에 나서게 된다.

구글은 2006년부터 중국교육협력 부문을 통해 중국 교육계와 전방위적 협력을 진행해왔다. 대학과 직업 교육 및 고등학교 등이 대상이다. 최근 교육 협력은 AI에 초점을 맞추는 추이다.

구글은 푸단대와 AI 커리큘럼 및 AI 연구실을 설립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전략적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왕이)

구글뿐 아니라 AI 영역에서 미국 주요 기업과 중국 대학의 협력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중국 인재 양성을 통한 AI 인재 등용과 자사 플랫폼 기반의 개발자 양성 및 창업자 육성에 유리하다는 점도 배경으로 작용한다. 구글이 중국에 세운 '구글 중국 AI 센터'도 중국 인재의 우수성에 주안점을 두고 진행한 연구실 설립 프로젝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달 '마이크로소프트아시아연구원'을 통해 베이징대, 중국과학기술대, 시안교통대, 저장대와 공동으로 '차세대 AI 개방 과학연구 교육 플랫폼' 구축을 진행키로 했다. 온라인 AI 단과대도 설립해 1년 내 10만명의 AI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앞서 칭화대와 AI 공동 연구 계획을 공개하며 '글로벌 공동 혁신 단과대'도 설립하는 등 중국 AI 인재 육성에 소매를 걷은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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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도 지난달 중국 베이징에 AI 연구센터 '퀄컴 AI 리서치'를 설립하고 중국 대학 등과의 AI 연구를 위한 허브로 삼는다고 밝혔다. 주로 중국 학계와의 프로젝트 및 학술교류를 진행하는 데 초점을 둔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9월 중국에 '딥러닝 인스티튜트' 플랫폼을 개설하고 중국어 버전을 적용해 2만 명의 중국 AI 인재 육성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