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문자 못받는 2G 가입자 얼마나 줄었나

무상교체 시작했지만 기존 가입자 감소 추세 수준

방송/통신입력 :2018/05/31 19:02    수정: 2018/06/01 08:13

재난문자를 받지 못하는 2G 가입자의 LTE 전환 가입 정책이 진행되고 있지만 실제 2G 가입자의 감소세는 기대에 못 미치는 분위기다.

3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개한 4월말 기준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에 따르면, 2G(CDMA) 가입자 수는 226만9천845명으로 전월 대비 7만851명이 감소했다.

2G 가입자의 회선 수를 보면 SK텔레콤이 128만6천34명으로 가장 많고 LG유플러스가 84만9천85명, 알뜰폰(MVNO)이 13만4천726명을 기록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재난문자 수신을 위한 ‘국민 재난안전 특별대책’에 따라 지난 3월27일부터 2G 가입자의 LTE 무상교체를 진행해왔다.

SK텔레콤은 4월 한달 간 3만9천313명의 2G 가입자가 감소했고, LG유플러스는 2만7천873명의 2G 가입자가 줄었다.

이같은 감소 수치는 지난 6개월 간의 2G 가입자 감소 추세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이후 월 평균 3만5천명 가량의 2G 가입자가 감소해왔고, LG유플러스는 같은 기간 2만3천여명의 월 평균 가입자 감소 추세를 보였다.

정부 한 관계자는 “2G 단말이 LTE 방식의 단말기처럼 수시로 공급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가입자 감소 추세는 더욱 빨라지기 마련인데 국민 재난안전 특별대책 이후 2G 가입자 감소가 크게 늘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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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2G 가입자 무상교체를 진행하지 않고 있는 알뜰폰도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와 같은 수준의 2G 가입자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알뜰폰은 4월 한달간 3천665명의 2G 가입자가 감소했고 지난 6개월 간 월 평균 3천333명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한편, 국내 LTE 가입자는 지난 4월 말 기준으로 5천202만4천301명을 기록했다. 3G(WCDMA) 가입자는 1천30만6천481명으로 1천만명 붕괴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