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세계적으로 2026년까지 1400조원 가치 창출"

방송/통신입력 :2018/05/31 14:00    수정: 2018/05/31 14:10

2026년까지 5G 기반의 산업 디지털화 시장에서 전세계 통신사업자의 매출이 680조원에 달할 거라는 분석이 나왔다.

에릭슨엘지는 31일 서울시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더플라자 호텔에서 '더 퀘스트 포 이지 2018'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박병성 에릭슨엘지 수석 네트워크 컨설턴트는 "5G로 새로운 서비스가 도입되고 사용 가능한 주파수 대역이 늘어난다 해도 전통적인 통신 서비스를 통한 매출 확대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통신산업 외에 다른 산업군 쪽으로 시각을 확장하면 디지털화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성 에릭슨엘지 수석 네트워크 컨설턴트가 세션을 진행하고 있다.

에릭슨은 10개 산업군에서 400가지 케이스를 분석하고 그 중 절반인 200개가 5G와 관련해서 새롭게 발생할 수 있는 케이스라고 전망했다.

에릭슨에 따르면 2026년까지 10개 산업군에서 3700조원의 매출기회가 발생할 수 있다. 이 중에 주요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제조업이나 에너지 유틸리티 등이지만 5G와 연관된 매출기회도 1400조원에 달한다. 에릭슨은 통신사업자들의 매출이 2026년까지 최대 68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병성 컨설턴트는 "예전에는 통신사업자들이 광대역 기반의 전통적 통신서비스를 제공했지만 5G가 도입되면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다양한 수요를 발굴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3G나 4G는 이동성이나 데이터 연결에 초점을 맞췄다"며 "하지만 5G가 지향하는 기술은 초연결 등으로 확장·융합되는 기술"이라며 5G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한국의 경우에도 이통사 매출이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박 컨설턴트는 "국내 통신사들이 네트워크 개발자 역할을 했을 때 4조8천억원, 서비스 연결자 역할을 했을 때 12조원, 서비스 크리에이터 역할까지 하게 되면 14조원의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렇게 이통사 매출이 확대되는 이유는 5G와 모바일 동영상의 가능성 때문이다.

이날 발표를 맡은 발표자 중 한 명인 정우철 에릭슨엘지 실장은 "앞으로 7~8년 후면 5G 가입자가 10억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5G 네트워크의 확대 가능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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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사용자들이 모바일을 이용하는 패턴이 변하고 있다"며 "온라인 콘텐츠가 영상을 통해 많이 퍼지고 있는 상황이라 영상이 포함된 사용 패턴이 많이 증가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3년이 되면 전체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의 75%가 영상 기반이 될 것"이라며 "현재 한국 시장에서 영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55%지만 앞으로 7년 후 8배 증가한 110엑사바이트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