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넷플릭스 임원, 진료 돕는 AI시스템 개발

개발 자금으로 117억 투자 유치

디지털경제입력 :2018/05/31 12:57

닐 헌트(Neil Hunt) 넷플릭스 전 제품 책임자가 정확한 진단을 위해 환자 정보를 의사에게 제공하는 인공지능(AI)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미국 정보기술(IT)매체 테크크런치는 30일(현지시간) 닐 헌트가 설립한 머신러닝 스타트업 쿠라이(Curai)가 1천90만 달러(약 117억원)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환자가 자신의 정확한 건강 정보를 의사에게 전달하는 시스템 개발을 위해 이뤄졌다. 투자자는 미국 벤처캐피털 업체 제네럴 카탈리스트(General Catalyst)와 코슬라 벤처스(Khosla Ventures) 등이다.

닐 헌트 넷플릭스 전 제품 책임자가 정확한 진단을 위해 환자 정보를 의사에게 제공하는 인공지능(AI)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사진=픽사베이)

쿠라이는 헌트 외에도 미국 지식 공유 웹사이트 쿼라(Quora) 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이었던 자비에 아마트리아인(Xavier Amatriain), 닐 코슬라(Neal Khosla) 등이 공동 설립자로 있다.

쿠라이가 개발 중인 시스템 목표는 의사에게 올바른 환자 정보를 제공해 최적의 진단을 내리고 의사가 불필요한 작업 없이 더 많은 환자를 진단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환자가 인식하지 못한 증상에 따른 잠재적 문제도 감지하는 기능도 구상하고 있다.

환자는 쿠라이 시스템을 이용해 의사에게 발진 사진을 보내거나 병력, 증상, 자기공명영상(MRI) 결과 등을 설명할 수 있다.

헌트 창립자는 “쿠라이는 의사와 환자가 의사 결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헬스케어 정보를 상품화하는 환자 대면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컴퓨터가 잘하는 데이터와 정보, 추론 등은 컴퓨터에 맡기고 의사는 코칭과 직감, 공감, 환자가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일 등 인간이 잘하는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쿠라이에 따르면 현재 머신러닝 기술을 이용해 의사가 더 나은 진료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스타트업 대다수가 구글 같은 웹에서 사람들이 검색한 건강 정보를 활용한다. 이같은 방식이 환자 현실과 맞지 않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헌트 창립자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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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트 창립자는 “환자와 소통하고 실제 정보, 환자가 알지 못한 병력 등을 얻을 수 있는 시스템이라면 더 균형 잡힌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쿠라이는 또 환자가 의사에게 직접 전하기 민감하거나 부담스러운 개인 정보를 시스템은 더 편하게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헌트 창립자는 “사람들은 인간 의사보단 기계적인 인터페이스에 더 부담 없이 개인적 정보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