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클라우드 프론티어] ] KT "클라우드 사업은 AWS 전과 후로 나뉘어"

[토크콘서트] KACI 김영훈 부회장, KT 백두현 팀장, 메가존 이성호 전무, 더존비즈온 송호철 본부장

컴퓨팅입력 :2018/05/31 13:46

“클라우드 사업은 AWS가 국내에 들어오기 전과 후로 전략과 입장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이제는 인프라 공급 관점에서 벗어나 다른 사업자와 함께 협력해 시너지를 만들어야 합니다.”

30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클라우드 프론티어 2018'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행사 마지막 순서인 토크콘서트에는 KT 백두현 팀장, 메가존 이성호 전무, 더존비즈온 송호철 본부장이 참여했다. 진행은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 김영훈 부회장이 맡았다.

30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클라우드 프론티어 2018' 행사에서 토크콘서트가 진행됐다.

KT 백두현 팀장은 “이번 클라우드 프론티어가 9번째 행사”라며 “참여 인원이 꾸준히 늘어 1천 200명 정도가 됐다”고 행사를 소개했다. 이어 백 팀장은 “AWS가 국내에 들어오기 전과 후로 클라우드 사업이 전략과 입장이 많이 바뀌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KT 백두현 팀장

"AWS가 들어오기 전에는 인프라 위주의 IaaS만 잘하면 될 거라 생각했는데, 이제는 인프라는 기본이고 그 위에 많은 서비스들이 들어오면서 혼자 사업하기가 힘들어졌습니다"며 “혼자 하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아니라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 솔루션 사업자와 같이하는 비즈니스를 계속 말해왔고, 오늘은 그걸 발표하는 자리다”라고 설명했다. “인프라 공급 관점이었던 클라우드 사업을 이제는 다른 사업자와 함께 협력해 시너지를 내는 관점으로 가자는 게 이번 행사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라고 덧붙였다.

백 팀장은 혼자하는 비즈니스가 아니라는 대표적인 사례로 작년 말에 런칭한 FSDC를 소개했다. 그는 “일반 클라우드는 금융에서 쓸 수 없다. 그래서 KT는 별도 파트너 회사와 결합된 형태의 비즈니스로 금융에서 쓸 수 있는 보안 데이터 센터 FSDC를 작년 말에 런칭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20개 정도의 금융 서비스가 FSDC를 이용하고 있으며, 앞으로 금융뿐만 아니라 다른 영역으로도 공격적으로 확장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긴밀히 협조하고 싶은 서비스를 가진 회사가 있냐는 김영훈 부회장의 질문에 백 팀장은 “클라우드가 적용되고 엔드 기업이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솔루션이라면 분야를 가리지 않고 제휴할 수 있다”며 “그분들과 저희가 하는 수익을 공유하고, 더 발전적인 형태의 모델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메가존 이성호 전무

이어 김영훈 부회장은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클라우드 분야의 대표 회사라며 메가존 이성호 전무를 소개했다. 이성호 전무는 매출을 묻는 말에 “공식적으로는 천 억을 조금 넘었다. 비공식적으로 정확히 지금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이 전무는 “옛날에는 IaaS, PaaS, SaaS로 클라우드가 구분돼 있었는데, 지금은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가 중요한 거지 형태가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저희는 IaaS를 판매하는 게 아니라 고객에게 맞는 서비스를 판매하고 있다”고 회사를 소개했다.

주로 어떤 국내 기업이 메가존과 협력하고 있냐는 질문에는 “자세히는 얘기할 수 없지만 50개 이상의 솔루션 파트너들과 함께하고 있다”고 답했다. “자체적으로 솔루션도 개발하고 있고 인증 관련된 파이도(FIDO)나 모바일 보안, 관심이 많은 미디어 쪽도 직접 개발을 하고 있다”며 “고객이 원하는 형태로 맞추려는 작업을 하고 있고, 해외로 나갈 수 있는 비즈니스를 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또 “우리나라의 작은 기업이 클라우드 통해서 어떻게 글로벌 사업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있다”며 “솔루션 개발해서 클라우드에 올리는 방법, 클라우드 통해서 어떻게 판매되는지 명확히 아는 업체들 많지 않은데, 그런 업체와 같이 솔루션도 개발하고 비즈니스도 하려 한다”고 밝혔다.

김영훈 부회장은 “메가존은 스타트업부터 중소기업까지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컨설팅을 잘 하는 거로 알려져 있는데, 노하우는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 전무는 “어떤 부분은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게 장점일 때도 있고, 어떤 부분은 아니기도 한데 고객 입장에서 생각해 그런 선을 잘 그어주기 때문에 저희 회사를 찾는 것 같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김영훈 부회장은 “ERP로 유명한 회사이자, SaaS 분야 서비스 대표 회사”라며 더존비즈온 송호철 본부장을 소개했다.

더존비즈온 송호철 본부장

송호철 본부장은 더존비즈온은 “오랫동안 기업 회계나 인사와 같은 경영관리 소프트웨어를 공급해오던 패키지소프트웨어 회사”라며 “지금은 SaaS 클라우드 매출이 600억”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가 되고 싶고, 그런 플랫폼을 준비 중이다”라고 밝혔다.

송 본부장은 우리나라는 플랫폼을 지원하는 사업에는 관심이 없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사실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산업이 열악해 다른 클라우드 사업자와 경쟁하기 쉽지 않다”며 “제대로 된 SaaS 클라우드 서비스를 만들어도 팔 데가 없는 게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따라서 “플랫폼 사업자가 자신이 갖고 있는 킬러 콘텐츠를 플랫폼 안에서 고객에게 융통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야 한다”며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중견 플랫폼 사업자들도 지원해 비즈니스 생태계를 만들고 그들을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송 본부장은 ‘위하고’라는 플랫폼을 만들어 곧 론칭한다고 밝혔다. "‘위하고’는 기업, 직원, 산업, 경영자를 위한다는 의미로의 ‘위하다’와 아마존고, 알파고, 파파고와 같이 데이터를 이용해 인사이트가 있는 지능형 서비스에 붙이는 ‘고’를 합쳐 ‘위하고’라고 지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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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본부장은 “위하고 플랫폼에서 기업이 필요한 킬러 콘텐츠를 제공해 기존 중소기업들이 아주 저렴한 가격에 필요한 여러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한다”며 “플랫폼에서 서비스를 공급하고 싶은 사업자가 있으면 자기 서비스를 위하고 플랫폼에 얹어서 구매가 가능하게끔 하는 마켓 플레이스를 구현하려 한다”고 말했다.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 김영훈 부회장

끝으로 김영훈 부회장은 “4차 산업혁명에서는 기본 인프라인 클라우드를 갖추지 않고는 미래가 밝기 어렵다”며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같이 힘을 합쳐 노력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