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클라우드 프론티어] "금융 보험사 업무혁신도 클라우드로"

최인자 KT 팀장 강연....MIPS로 시장 공략

컴퓨팅입력 :2018/05/30 20:49

"KT는 클라우드사업자이기 이전에 회선과 모바일서비스에 강점을 지닌 사업자다. 가진 기술을 KT클라우드 기반의 플랫폼으로 개방해 업종별 특화된 서비스를 고민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매개체 역할을 하겠다."

KT 최인자 팀장은 30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클라우드 프론티어 2018' 현장에서 '금융 보험사 업무혁신을 지원하는 클라우드 플랫폼 KT MIPS'라는 제목의 주제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MIPS는 멀티인슈런스플랫폼서비스의 준말이다. 보험설계사가 언제어디서나 다양한 기기로 보험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해주는 통합디바이스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은 일반 보험사에서 전속으로 일하는 설계사의 업무환경보다 여러 보험사 상품을 취급하는 보험 법인독립대리점(GA) 소속 설계사의 업무환경을 겨냥해 만들어졌다.

KT 최인자 팀장

KT는 MIPS를 왜 만들었을까. 제시된 배경은 5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보험사 전속설계사는 줄고 GA 설계사는 증가하는 흐름과 GA 매출의 증가 추이에 따른 GA 영향력 확대다.

둘째, 보험사 입장에서 민감한 개인정보를 다루는 GA의 보험업무용 PC 및 회선 제공과 관리 비용은 부담이 크다. 셋째, 보험사와 달리 GA 설계사 업무시 모바일청약이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

넷째, 보험사와 인프라가 열악한 대다수 GA간 신계약 정보 동기화가 안 돼 양측 업무가 가중되는 문제가 있다. 다섯째, 개정 보험업 감독규정에 따라 GA에 업무공정성 및 투명성 제고 차원의 IT인프라 확충이 권고됐고 보험사의 GA 대상 사무공간 지원불가 규제로 임차공간을 효율화할 필요성이 생겼다.

KT MIPS는 GA 보험설계사를 통해 효율적이면서 규제를 준수하는 보험판매업무를 구현하고자하는 보험사 업종 특화 클라우드서비스다.

통상 보험사는 제휴 GA에 보안SW 충돌 문제를 피하고자 공용 또는 개인PC와 전용 회선(ADSL)을 제공해 왔다. 필요시 제휴GA 전지점으로 인프라를 확대해야 했다. 비용부담 증가 배경으로 작용했다. KT MIPS는 데스크톱허브라는 서비스형 데스크톱으로 통합플랫폼 가상데스크톱환경(VDI)을 제공한다.

퍼블릭클라우드 VDI가 아니라 방화벽, IPS 등으로 구성된 KT의 금융권서비스용 별도 존을 통해 제공된다. 금융업종 고객의 보안요구사항에 따라 강화된 보안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게 유사 서비스 대비 차별점이다.

MIPS는 데이터허브라는 업무지원포털도 제공한다. GA가 신계약 등록을 보험사 전산에 입력하는 것만으로 GA시스템에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해준다. 데이터허브는 총무와 관리자를 대상으로 제공되는 SaaS다. 보험사 직원이 신계약, 보유계약, 수금정보 제공 목적으로 해왔던 GA 데이터 제공 요청이 편리해지고 PC관리나 회선관리 등 불필요한 IT업무를 줄일 수 있다.

또 MIPS 기반 전자청약환경은 '모바일패드'라는 가상모바일인프라(VMI)로 구현돼 있다. VMI기반 모바일서비스는 클라우드의 가상기기에 앱과 데이터가 위치하고 OTP 등으로 강화된 인증절차를 수행한다. 클라우드에 보안SW가 설치돼 기기에 직접 설치되는 보안SW간 충돌 없이 여러 보험사 앱을 쓸 수 있고 신규 앱이 중앙서버로 배포되는 게 장점이다.

KT는 MIPS를 통해 제공하는 데스크톱허브, 데이터허브, VMI(모바일허브)를 통합관리하는 MIPS 포털을 운영한다. 보험사가 이를 활용함으로써 사용자편의성을 높일 수 있고, 콜센터 운영으로 GA의 VoC에도 대응할 수 있다.

보험사들은 KT MIPS를 통해 GA채널을 추가 확보할 때 드는 여러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모바일 전자청약을 활성화하고 마켓플레이스 확장을 통한 매출증대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보험사가 GA를 대상 마케팅 프로모션으로 수수료를 기존 20%에서 30%까지 제공하겠다고 광고한다면 그런 광고를 MIPS 포털에 게재해 해당 월 매출 극대화 효과를 노리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최 팀장은 "그간 보험사는 국내 100개 이상 GA에 개별 연락, 계약하고 회선과 PC를 제공해야 했는데 이는 판매 채널을 늘리고 줄일 때 유연성을 떨어뜨렸다"며 "KT MIPS 서비스에 가입하면 MIPS에 적용된 수십개 GA를 한 번에 채널로 확보할 수 있고 이 모든 서비스가 접속하고 쓴만큼 과금되는 종량제로 운영돼 비용절감 효과가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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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설계사가 보험사별로 개별 사용하던 PC와 회선을 공용 형태로 제공하고 불필요한 업무 축소, 중복 데이터 입력 절차 제거 및 데이터 정합성 관리 문제 해소로 업무편의와 인건비절감 효과도 얻을 수 있다"며 "KT는 클라우드사업자 이전에 회선, 모바일 사업자로 지닌 강점을 오픈해 여러분의 불편을 해소할 방법을 고민하겠으니 여러분들은 본업에 집중하라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KT는 보험사에 국한한 서비스가 아니라 제조, 금융, 공공 등 어떤 산업별 특화서비스를 고민하고 이슈를 해결하는 매개체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