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9·워치·빅스비 조기 공개...왜?

하반기 시장 선점 노려...빅스비2.0 주목도 높여

홈&모바일입력 :2018/05/30 17:13    수정: 2018/05/31 13:56

삼성전자가 하반기 새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을 예년보다 일정을 앞당겨 공개한다. 또 스마트워치 신제품도 함께 공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30일 삼성전자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말~8월 중에 갤럭시노트9과 웨어러블 기기 기어S3의 차기 신제품을 동시에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첫 공개한 빅스비 1.0의 차기 버전인 빅스비 2.0도 함께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갤럭시노트9의 전작인 갤럭시노트8은 지난해 8월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공개됐다. 그에 앞서 갤럭시노트·노트2·노트3·노트4는 8월 말과 9월 초에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가전전시회(IFA)와 맞물려 공개됐으며, 갤럭시노트5부터는 모두 미국 뉴욕 언팩 행사에서 8월에 공개됐다.

역대 갤럭시노트 중 가장 이른 시점에 공개됐던 모델은 갤럭시노트7(8월 2일)이다. 갤럭시노트9의 공개 시기가 8월이나 이보다 빠른 7월 말로 앞당겨진다는 소식이 제기되면서, 오는 8월 31일(현지시간)부터 9월 5일까지 열리는 IFA가 아닌 미국 뉴욕에서 제품이 공개될 것이 유력해 보인다. 갤럭시노트9이 7월 29일(현지시간) 공개될 것이라는 소식도 외신 등을 통해 전해지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노트9 조기 공개 움직임은 하반기 스마트폰 판매량과 시장 지배력 확보에 주안점을 둔 고민의 결과로 보인다. 갤럭시노트 신제품을 조기에 출시할 경우 일단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 선점에 유리하다. 매년 9월께 공개되는 아이폰 신제품과의 충돌도 피할 수 있다. 7~8월은 스마트폰 업계의 비수기로도 꼽히는 시기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 렌더링 이미지.

특히 올해 들어 길어진 교체 주기와 혁신의 한계로 인한 스마트폰 시장의 정체가 이어지면서 각 제조사들이 판매량을 높이는 데 예년보다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9도 예전만큼의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워졌다.

올해 갤럭시노트9과 스마트 워치를 함께 공개하려는 것도 스마트폰 혁신의 한계로 인한 문제를 보완하기 위한 조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 기어 라인업과 기어S 라인업, 기어 스포츠 모델 모두 2월에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나 IFA를 통해 공개해왔다. 별도 스마트폰 언팩 행사에서 스마트 워치를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과 스마트 워치 신제품을 동시에 공개하는 것은 최근 프리미엄 폰 신제품의 차별화 요소도 모두 유사하거니와 이에 혁신의 범위가 예상 가능한 갤럭시노트9만으로 크게 이목을 끌만한 '와우' 포인트를 찾기 쉽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제품 출시 시기를 조정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상반기에 출시된 갤럭시S9이 전작 대비 상대적으로 혁신이 부족하다는 평을 받았던 만큼, 이 같은 비판이 지속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갤럭시노트9에 어떤 차별화 포인트를 탑재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따라서 함께 공개되는 빅스비 2.0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와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한 연결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빅스비의 역할이 강화되고 있다. 빅스비 2.0은 기존 버전 대비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하나로 통합돼 제어할 수 있어 사용 편의성 등이 높아지고 음성인식 성능도 개선될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 정책으로 써드파티 업체들과의 협력도 강화한다.

앞서 고동진 IT모바일(IM) 부문장 사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갤럭시노트9에 빅스비 2.0이 탑재될 것을 시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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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경우 완제품 사업을 넘어 모든 사업부가 AI 전략과 맞물려 연결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는 만큼 빅스비 2.0이 올 하반기 회사 사업 중 가장 집중해야 할 부분이기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빅스비가 탑재된 삼성전자의 AI 스피커 신제품은 IFA 2018에서 공개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IFA에서 빅스비 스피커로 제어하는 가전 등 제품간의 연결 생태계를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