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브랜드 가치, MS 제쳤다

WPP 100대 브랜드 발표...1위 구글·2위 애플

인터넷입력 :2018/05/29 09:45

구글·애플 등 미국 기술 기업들의 브랜드 가치가 높은 평가를 받은 가운데, 미국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마이크로소프트의 브랜드 가치를 제쳤다.

또 텐센트, 알리바바, 징동닷컴 등 중국 기업들의 브랜드 가치가 무서운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

미디어 그룹 WPP와 산하 브랜드·광고 전문 마케팅리서치 기관 칸타 밀워드브라운은 29일 2018 ‘브랜드Z’ 글로벌 100대 최고가치 브랜드 순위를 발표했다.

100위권 내에 선정된 글로벌 100대 브랜드의 가치는 2006년 첫 연구를 시작한 이후 최대 연간 상승율인 21%가 늘어나 총액이 4.4조 달러(약 4천728조원)에 이르렀다고 분석했다.

세부적으로는 올해도 테크 기업이 브랜드 파워에서 초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지속됐다.

테크놀로지 혹은 관련 브랜드 여덟 개가 톱 10위권에 오른 것. 구글(3천21억 달러)과 애플(3천6억 달러)이 각각 지난해 대비 23%, 28%의 브랜드 가치 성장을 이뤄 1, 2위를 유지한 가운데 아마존이 브랜드 가치가 49% 늘어나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3위에 올랐다.

브랜드 가치가 65% 상승한 중국의 텐센트는 지난해 보다 3계단 뛰어 오른 5위를 차지, 페이스북(6위)을 5위권 밖으로 밀어냈다.

WPP의 데이비드 로스는 “올해 브랜드 가치는 역대 가장 높은 상승율을 기록했다. 모든 산업분야에서 브랜드 가치가 성장했다”며 “과감하게, 장기적 관점으로 브랜드 자산을 구축하려고 노력한 브랜드들이 보상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브랜드는 눈부신 상승세를 보였다. 중국은 톱 100 순위에 총 14개 브랜드를 배출, 차이나모바일 한 브랜드만 100위권에 있던 2006년과 대조적이었다. 또한 중국 톱 10 브랜드의 가치는 지난해 대비 47% 성장, 미국 톱10 브랜드(+23%)보다 두 배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 브랜드는 성장 속도 기준에서 1~3 순위를 휩쓸었다. JD.com(59위)은 파이낸스 산업 등 새로운 분야 진출에 힘입어 브랜드 가치가 무려 94% 증가하며 상승율 1위를 차지했다.

최근 세계로 입지를 확장하고 있는 알리바바(9위)는 싱글즈데이(광군제) 흥행 성공을 발판으로 92%의 상승세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성장 속도 3위는 89%의 마오타이(34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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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삼성이 유일하게 100대 브랜드에 선정됐다. 삼성은 33위로 아시아 브랜드 중 5위를 차지했으며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지난 1년 동안 34% 증가한 약 322억 달러(약 41조원)으로 평가됐다.

이영미 칸타 밀워드브라운 코리아 대표는 “마케팅 인텔리전스 시대에 성공하는 브랜드는 아마존이나 텐센트처럼 소비자를 모든 사고의 중심에 두는 기업이다”며 “이들은 기술을 이용해 소비자의 욕구를 이해하고, 여기서 얻은 인사이트를 적용해 다양한 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함으로써 플랫폼 간 원활한 소비자 경험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